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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는 6월 16일 제297회 정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정례회는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2번째를 맞은 회기로 조례안 54건, 동의안 10건, 의견청취안 1건, 예산안 4건, 승인안 4건 등 안건 총 73건이 처리됩니다. 특히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주요 쟁점 사안입니다.

부산 지역언론은 시의회 제297회 정례회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살펴봤습니다.
 
<표 1> 정례회 1주차(6월 16일~6월 23일) 지역언론 보도 목록
 <표 1> 정례회 1주차(6월 16일~6월 23일) 지역언론 보도 목록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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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대립'만 예고한 1차 본회의 보도
 

1차 본회의가 시작된 6월 16일, 지역언론은 정례회 소식을 주요하게 전했습니다. 시의원 '5분 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에 주목해, 야당 시장과 여당 시의원의 '대립'과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그림 1> 6월 16일 부산 지역언론 정례회 보도 헤드라인
 <그림 1> 6월 16일 부산 지역언론 정례회 보도 헤드라인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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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각각 <부산시의회, 박형준호와 허니문 끝...정례회 송곳 검증 예고>(6/16, 3면), <"허니문은 끝났다" 시의회-박형준호 충돌 '초읽기'>(6/16, 5면)에서 여당 시의회가 협치 분위기를 끝내고 시정 견제에 나서고 있는 만큼, 박형준 시장의 '조직개편안'과 '어반루프 추경안' 통과 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방송뉴스도 6월 16일, <여 시의회, 야 시장 견제 강화>(부산MBC), <부산시 추경예산·조직 개편안 통과?…진통예고>(KBS부산), <박형준 시정 첫 정례회, '송곳 검증'>(KNN)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들은 박형준 시장에 대해선 "시의회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시의회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와 같이 '협치'를 강조했고, 시의회는 "제대로 된 시장 견제를 보여주겠다고 한", "칼날을 벼리는"과 같이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라 수식했습니다.

협치를 강조하는 시장과 견제를 강조한 시의회, 모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임에도 언론은 이를 야(野) 시장과 여(與) 시의회의 방어와 공격 프레임으로 보도함으로써 시의회의 정당한 검증 과정을 부산 시정의 발목잡기라 우려케 했습니다. 이보다는 처리 된 안건, 나온 발언 중에서 시민에게 전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벼려" 전달해 주길 바랍니다.

국제신문만 주목한 '부산시 조직개편안 통과'

한편, 정례회 개최 전부터 시민사회와 시의회에서 문제 제기했던 부산시 조직개편안이 17일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터라 박형준 시장의 부산시 조직개편안이 어떠한 수정을 거쳐 통과가 됐는지, 시민사회와 당사자들이 제기했던 문제들이 반영이 되었는지 시민들은 궁금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언론은 이 사안에 대해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국제신문만 <'청년' 놓은 시 조직개편안 시의회 상임위 문턱 넘어>(6/18, 2면)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전달했고, 부산MBC와 KBS부산은 단신으로 '통과' 소식만 간단히 전했습니다. 부산일보와 KNN은 관련보도가 아예 없었습니다.
 
<그림 2> 상임위 통과된 조직개편안 보도기사(국제신문, 6/16, 2면)
 <그림 2> 상임위 통과된 조직개편안 보도기사(국제신문, 6/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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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은 통과된 조직개편안의 가장 큰 변화를 '디지털경제혁신실'의 신설로 꼽으며 산학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혁신을 꾀하겠다는 박형준 시장의 비전이 반영된 개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도시균형발전실 격상, 시민건강국 신설 등을 주요하게 전하며 이성권 정무특보의 "시의회가 그동안 유지해온 협치 기조를 바탕으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말을 인용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가 입법예고 전 시의회와의 소통부족으로 '시의회 패싱' 논란까지 불거졌던 상황에서 안건 당사자인 시의회의 평가와 부산시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시민사회의 입장은 따로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어반루프 안전성 지적이 '맹공', '집중포화'?
지역정치 감시 소홀한 지역언론


6월 21일과 22일, 지역언론은 박형준 시장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 예산 심사 건을 주요하게 보도했습니다. 국제신문 <박형준 시장 공약 '어반루프' 예산 깎이나>(6/22, 4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흥식 의원과 김민정 의원의 말을 직접 인용하여 어반루프의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과 시급한 사업에 써야하는 추경 성격에 맞지 않은 예산 편성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예산 삭감의 이유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습니다.
 
<그림 3> 시의회 ‘어반루프’ 예산 심사 보도(부산MBC 뉴스데스크, 6/21)
 <그림 3> 시의회 ‘어반루프’ 예산 심사 보도(부산MBC 뉴스데스크,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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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산일보의 <부산시-시의회 '어반루프 용역비' 공방>(6/22, 4면)과 부산MBC <시의회, 어반루프 예산 집중포화>(6/21)는 '어반루프'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의원 발언과 이에 대응하는 부산시 입장을 함께 전하며, '공방전', '집중 견제', '진통', '맹공' 등의 표현으로 시의원과 부산시의 갈등에 주목하는 모양새였습니다.

박형준 시장의 어반루프 공약은 선거시기에 이미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과 관련한 문제제기가 이뤄져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정책입니다. 행정 절차상 시의회의 이러한 검증행보는 꼭 필요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을 언론이 나서서 갈등 프레임으로 보도하는 것은 검증의 본질적 내용이 정쟁화 될 우려가 있습니다.

시의회는 정례회를 통해 조례 제정, 예산 심의, 시정 감시와 견제 등의 의정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시의회 정례회 활동을 상세히 전하기보다는 부산시와 갈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시의회에서 다룬 조례나 승인 사항 등을 주요 활동을 보도하고, 분석·평가하는 등 지역 정치를 감시·견제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에 소홀한 보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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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불공정한 언론 보도와 행태를 개혁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설립 목적인 언론감시, 시민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교육, 시민미디어참여를 위한 지원과 제도 마련, 정부의 언론정책 및 통제 감시와 개선방안 제시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주권시대를 맞아 시민이 스스로 미디어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실험하고 지원하는 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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