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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내 최대 훈련함인 바다로함(3011함)에서 제243기 신임경찰들의 첫 함정 실습인 로켓신호탄, 신호홍염, 자기발연부신호 훈련이 언론에 공개된 모습.
 21일 국내 최대 훈련함인 바다로함(3011함)에서 제243기 신임경찰들의 첫 함정 실습인 로켓신호탄, 신호홍염, 자기발연부신호 훈련이 언론에 공개된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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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항 부두에는 해양경찰의 현재를 엿볼 수 있는 대형 훈련함이 있다. 오동도와 박람회장 사이에 계류된 배는 발칸포와 두 대의 고속단정을 싣고 있어 관광객들의 또다른 볼거리다.

국내 최대 해경 훈련함 바다로함(3011함) 가보니
 
독도 배경의 바다로함 모습.
 독도 배경의 바다로함 모습.
ⓒ 해양경찰교육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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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공은 바로 바다로함(3011함). 길이 121m, 4300톤급으로 신임 해양경찰을 훈련하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양경찰 인재의 요람인 여수해양경찰교육원(원장 김성종)이 운영하는 훈련함이다. 비슷한 크기로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함(115m)과 이어도를 지키는 제주경비함(112m)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 21일 제243기 신임경찰과정 78명이 남해안 일원 항해 실습훈련이 시작됐다. 항해 34명과 기관 44명 공채 해경의 첫 해양훈련이다. 교육생들은 로프매듭법과 던짐줄 실습 훈련을 비롯 드론 실습, 비상 이함, 통신기 운용, 헬기 이착, 단정 운용술, 정박실습, 해상 수색, 불법조업외국 선박검문검색 등 항해 당직을 위한 실습훈련에 나섰다.
 
로켓신포탄과 신호홍염 훈련중 지나가던 어선이 바다로함에서 불이 난 것으로 오인해 신고를 했고, 급기야 해양경찰 소방대가 출동해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로켓신포탄과 신호홍염 훈련중 지나가던 어선이 바다로함에서 불이 난 것으로 오인해 신고를 했고, 급기야 해양경찰 소방대가 출동해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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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항 전용부두을 출발한 '바다로함'은 신항을 통과해 노량해전의 길목인 광양과 여수 사이 해상에서 실습 훈련을 펼쳤다. 이날 기자는 바다에서 대형 함정을 지탱하는 앵커 투묘와 양묘, 그리고 로켓신호탄, 신호홍염, 자기발연부신호 훈련을 취재했다.

특히 로켓신포탄과 신호홍염 훈련은 대낮인데도 희뿌연 연기와 강한 불빛의 화염이 발광해 실전을 연상케 했다. 이 같은 훈련이 이뤄지던 중 지나가던 어선은 함정에 불이 난 것으로 오인해 신고를 했고, 급기야 해양경찰 소방대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민들의 투철한 신고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바다로함에는 37명의 경찰이 근무 중이다. 정박 중에는 일상적인 근무가 이루어지나 훈련이나 출동 시에는 24시간 3교대로 근무가 이루어진다. 훈련에 투입하게 되면 주 52시간을 초과해 약 80시간 이상의 근무가 이루어진다.

이용기 함장 "해양경찰 자부심과 국가관 심어줄 터"
 
바다로함 이용기 함장은 "이번 현장훈련을 통해 해양경찰의 자부심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국가관과 사명감을 배울 것" 이라고 말했다.
 바다로함 이용기 함장은 "이번 현장훈련을 통해 해양경찰의 자부심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국가관과 사명감을 배울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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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함 이용기 함장(51세·경정)은 바다로함의 의미에 대해 "신항에 정박하고 있는 자체가 해양경찰의 큰 자부심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현장훈련을 통해 해양경찰의 자부심과 예비 신임 순경들이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국가관과 사명감을 가진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육생들의 이번 훈련 스케줄도 공개했다.

"신임 순경 77명을 편성해 선상실습을 위해 출항합니다. 함정안에서 학생들은 항해 당직, 기관 당직, 비상 이함훈련, 해상종합훈련, 해상사격 등을 실시할 겁니다. 우리 신임 해경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서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할 예정이고, 21일 출항해 25일까지 정박하지 않고 배 안에서 계속 생활을 합니다."

신항은 협소한 것이 단점이다. 현재 공사 중인 신북항이 준공되면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곳을 이용하는 소형선박이나 관광을 즐기는 요트의 경우 함정에 가까이 접근하는데, 대형함선은 응급 상황 발생 시 속도 제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멀리 떨어져야 한다.

함선 곳곳을 둘러보니 최신 교육용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배가 크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배 안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었다. 주기관 조종실에는 '기관은 생명이다'고 적혀있다. 대형엔진은 2개의 메인 엔진과 여러 대의 보조엔진이 있다. 또 레이더에 표적을 설정해 자동발사하는 '발칸포'도 탑재하고 있다. 상시 실전이 가능하다.
 
채동화 학생장은 “해군에서 부사관을 했는데 해양경찰이 국민에 봉사하는 직업이라 해양경찰로 직업을 바꿨다”면서 “불법어업이나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채동화 학생장은 “해군에서 부사관을 했는데 해양경찰이 국민에 봉사하는 직업이라 해양경찰로 직업을 바꿨다”면서 “불법어업이나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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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실습교육에 임하는 신임경찰 243기 교육생 채동화 학생장은 첫교육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해군에서 부사관을 했는데 해양경찰이 국민에 봉사하는 직업이라 해양경찰로 직업을 바꿨다"면서 "함정에 근무하면서 불법어업이나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현 교육생은 "오랜 수험기간 동안 꿈꿔왔던 함정의 첫 항해가 시작되니 설레는 마음이다"면서 "배를 타본 적은 없지만 해경의 꽃인 함정에 대한 일을 배우고 경험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박병준 교육생은 "해양경찰은 강인한 체력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면서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커지는 해양주권 "바다 지배하던 민족이 세계를 호령"

최고령자인 이준혁(40세) 교육생은 나이는 도전의 장애물이 아님을 일깨웠다.

"회사 다니다 늦게 제 고향 익산에서 임용시험에 응시했는데 올해 40살입니다. 체력은 아직 받쳐줘서 훈련이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단체생활을 해야 하니까 불편한 점은 좀 있죠. 약간의 불편함은 누구나 공통적이라고 봐요. 그것보다는 함께 단체생활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재밌는 것도 많고 즐거운 일도 많아 하루하루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통신장을 맡은 곽진경 경위는 "바다로함 함정에 근무한지 5개월째인데 코로나 때문에 단체회식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장님은 소통을 잘해서 문제점이 잘 해결된다. 직원들과 거리를 두지 않고 학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습교관인 진종인 경위(47세)는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훈련과 실무과정을 배우면서 진정한 해양경찰을 알아가고 느끼는 과정이다"면서 "훈련을 거쳐간 학생들이 잊지 않고 연락을 해올 때 가장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실습교관인 진종인 경위(47세)는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훈련과 실무과정을 배우면서 진정한 해양경찰을 알아가고 느끼는 과정이다"면서 "훈련을 거쳐간 학생들이 잊지 않고 연락을 해올 때 가장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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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교관인 진종인 경위(47세)는 이번 교육의 의미에 대해 "교육생들은 이론교육을 받지만 해상이라는 특수성을 함에 와서야 비로소 체험할 수 있다"면서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훈련과 실무과정을 배우면서 진정한 해양경찰을 알아가고 느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 출동 나오면 짧게는 4박 5일, 길게는 한 달간 가족과 헤어져 있다 보니 가족들을 못 보는 것이 힘든 부분이지만 훈련을 거쳐 간 학생들이 잊지 않고 연락을 해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교육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취재를 마친 뒤 신항으로 되돌아왔다.

교육생들은 통영을 거쳐 목포로 향하는 일정이 계속 이어진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되돌아오는 길에 고속단정 뒤로 보이는 바다로함의 커다란 길이만큼 가슴에는 어느새 뿌듯함이 느껴졌다.
 
21일 바다로함에서 제243기 신임경찰과정 77명이 남해안 일원 항해 실습 훈련 모습
 21일 바다로함에서 제243기 신임경찰과정 77명이 남해안 일원 항해 실습 훈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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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수백 년 전 이순신 장군이 무적함대 거북선을 호령하며 노량해전으로 향하던 길목이다. 이순신의 정신을 이어받은 후예들은 지금도 대한민국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 바다와 묵묵히 싸우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바다를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호령하듯이 취재진도 이날 함정에 붙은 구호가 아직 머릿속에 맴돈다. 해양강국 백년대계를 꿈꾸는 해양경찰을 체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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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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