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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47일차 행진 시작에 앞서 행진스텝들은 사전에 신청한 참가자가 다른 날보다 적어서 걱정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참여자가 적다는 소식에 지인들의 손을 잡고 원근 각지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준 참가자들 덕분에 이날 행진도 힘차고, 풍성하게 진행됐다.

"사람이 적다고 해서 왔더니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놀랐다"는 웃음 섞인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행진에는 철도 노동자들, 건설노동자들, 성남과 용인의 교회와 성당 교인들이 참여했고, 기장 익산노회 목사님과 장로, 평화철도 회원들, 평통사 회원들 약 65명이 참여했다. 
 
47일차 행진에 앞서 병점역 주차장에서 기념사진을
 47일차 행진에 앞서 병점역 주차장에서 기념사진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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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뜨겁게 내리쬐고 아스팔트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날씨에도 참가자들이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게 하는 힘은 단연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와 응원이었다. 

정류장에서 만난 할머니들은 행진 대열이 이어지는 내내 손을 흔들어줬고, 인근 학교의 아이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연신 사진을 찍었다. 버스 안에서 행진단을 향해 인사하는 이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합니다"라며 오랫동안 박수를 보내주시며 인터뷰 촬영에도 흔쾌히 응해주시던 할아버지도 있었다. 
 
손 흔들며 행진단을 응원하는 화성시민들
 손 흔들며 행진단을 응원하는 화성시민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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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단은 시민들이 보일 때마다 홍보물을 나눠주며, 손깃발을 흔들며 화성시민들과 호흡하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고 한다.

"코로나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시민들과 눈 맞추고 손 흔들어 인사하면 거의 호응을 해 주시더라"면서 "남북 철도잇기 행진은 시민들과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행사인 것 같다. 그런 좋은 마음을 담아간다"라고 말했다.
 
"눈빛을 교환하면서 홍보물을 나눠줬더니 훨씬 호응이 커요"
 "눈빛을 교환하면서 홍보물을 나눠줬더니 훨씬 호응이 커요"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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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참가자들은 행진 소감과 함께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저마다의 소망과 다짐을 나눴다.

조형물을 직접 견인한 철도노조 병점지부 노동자들은 "우리 철도노동자들에게 남북철도 연결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 시민들의 행동으로 남북철도가 하루빨리 이어지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청량리역에서 근무하는 조상수 전 철도노조 위원장도 "한반도 평화와 민족번영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행진하는 여러분들에게 철도노동자로서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나서지 않고 있지만 이미 한국철도공사는 대륙철도 운행에 대비해서 간부를 양성하고 있고, 사실상 남북철도 운영에 필요한 준비는 다 되어있다"며 "국민들이 나서서 철도를 이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을 만나는 홍보활동
 시민들을 만나는 홍보활동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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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여성인권연대 안김정애씨는 "행진을 하면서 결국에는 시민의 힘만이 막힌 정세를 타개하고 남북철도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화철도 회원들은 "남북철도 연결은 민족의 동맥을 연결해서 평화를 정착시키고, 웅비한 나라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 행진이 남북철도 연결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의미를 짚었다. 특히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그래도 우리도 끊임없는 용기와 인내를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철도기관사로 일하다 정년퇴임했다고 본인을 소개한 이리제일교회의 한 참가자는 "행진에 하는 내내 가슴이 벅찼다"며 "남북철도가 연결되길 진정으로 염원한다"고 말했다.

행진을 참가하며 느끼는 가슴 벅참이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또 시민들의 격려의 손짓이 행진단에게 전달되는, 그렇게 파도처럼 남북철도연결의 의지들이 모아져 가고 있음을 느끼는 날이었다고 행진단은 이야기했다. 
 
병점역에서 병점역까지 47일차 행진
 병점역에서 병점역까지 47일차 행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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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차 행진은 수원시에서 시작된다. 행진단은 7월 27일 휴전협정 체결일에 맞춰 철도가 끊긴 임진각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율동으로 행진 마무리
 청년들의 율동으로 행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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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북철도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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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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