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그린 많은 드라마들이 사회 초년생을 주인공으로 삼아왔다면, 이 작품은 중년의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았단 점에서 특별하다. 

23일 오후 9시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의 제작발표회가 같은 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는 최정인 감독과 출연 배우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이 참석했다.

퇴사와 이직, 해고... 직장인들 공감 200% 
 
'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문소리, 연기의 신들 정재영과 문소리 배우가 2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23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문소리 정재영과 문소리 배우가 2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23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MBC

 
작품은 22년 동안 생활가전 제품만 개발한 중년 직장인 최반석(정재영 분)이 자신보다 어린 후배한테 밀려 인사팀으로 발령받은 뒤 사업부 자체를 정리하려는 인사팀장 당자영(문소리 분)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다. 

퇴사와 이직, 해고...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경험하거나 고민해봤을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이 작품은 현직, 전직 직장인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듯하다. 게다가 최정인 감독은 "연기 맛집 드라마다. 배우분들 연기만큼은 정말 자신 있게 보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으니 내용 공감에 이어 연기 보는 재미도 기대케 한다. 

그렇다면 기존 오피스물 작품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에 최 감독은 "기존 오피스물들은 새내기 직장인들이 자리 잡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면, 저희 작품은 이미 직장에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밀려나는 과정, 그리고 버텨내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 다르다"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짠내 나는 스토리만으로 채워진 드라마가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넣음으로써 웃고, 우는 구성을 취했다. 그런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최정인 감독)

짠내 나는 연기는 정재영이 도맡아 한다. "극중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에게 많이 당한다"고 자신이 맡은 최반석 역을 짠내 나게 소개한 그는 "저는 직장 생활을 해보지 않았음에도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직장인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다. 대본이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주류에서 밀려나는 인물들의 애환
 
'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 문소리 앞 애교 문소리와 이상엽 배우가 2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23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이상엽 ⓒ MBC

 
"주류에서 밀려나는 가운데 버티려는 캐릭터라는 점이 저의 실제와 비슷한 것 같다. 연기자로서도 어떻게 하면 계속 버틸 수 있을까만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 (정재영)

문소리는 18년차 인사팀장 당자영 역할을 연기한다. "정재영 선배가 한다고 해서 택했다"고 밝힌 그는 덧붙여 "또, 제가 언제 이상엽씨와 전 남편, 부인 관계를 연기해보겠나"라며 재치 있게 출연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문소리의 전 남편 한세권 역을 맡은 이상엽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관해 "얼핏 보면 밉상에 짜증 유발자에 악역일 수 있는데, 그가 살기 위해 택한 방법일 수 있겠다하는 시선으로 시청자분들이 바라보실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김가은, 화기애애 이상엽과 김가은 배우가 2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23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김가은 ⓒ MBC


이런 이상엽과 사내 비밀연애 중인 상품기획팀 선임 서나리 역을 맡은 김가은은 "열심히 버티며 사는 인생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래 한번 해보자'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담겨있다. 잘 만나볼 수 없었던 색다른 드라마다"라고 애정을 담아 작품을 소개했다.

끝으로 작품의 제목처럼 '미치지 않고서야' 할 수 없었던 일이 인생에서 있었느냐는 질문에 문소리는 실제 남편인 장준환 감독과의 결혼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문소리는 "당시에 영화감독과 6개월 만나고 결혼한 건 미쳐서 가능했다"며 "물론 행복하고 남편과 잘 맞다. 남들이 뭐라 해도 꿋꿋하게 (결혼을) 한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사랑해요 직장인들! 정재영, 문소리, 김가은, 이상엽 배우가 2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23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 문소리, 김가은, 이상엽 배우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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