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경남센터'가 문을 열었다.
'보호종료아동'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아동을 말한다.
희망디딤돌 경남센터는 동부권(창원)과 서부권(진주) 생활실로 나뉘어져 있다. 창원중앙역 부근 현대썬앤빌에 있는 동부권 생활실에는 사무실과 상담실, 체험관을 두고 4명이 종사하며, 진주역 부근 웰가오피스텔에 있는 서부권 생활실은 사무실과 상담실을 두고 2명이 종사한다.
23일 오후 창원에 있는 생활실에서 개소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하용 경상남도의회 의장,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사장,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부사장, 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호균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이사장이 첨석했다.
'희망디딤돌'은 보호종료아동이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주거 안정과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신경영 20주년 기부금으로 시작돼 현재 부산, 대구, 강원,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경남도는 2020년 공모에 선정된 후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경남중부지부)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희망디딤돌 경남센터' 개소를 준비해왔다.
사업 추진을 위해 삼성전자가 센터 건립 사업비 50억 원을 기탁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초 3년간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이후 사업 운영은 경남도가 맡게 된다.
센터에서는 자립 초기 아동의 주거 안정을 위해 1년간(최대 2년)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생활실을 제공하고 개별 자립 역량에 맞춘 취업·생활·재정관리 등 자립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보호가 종료되지 않은 중·고등학생도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일상생활 기술 등 자립준비 교육과, 자립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립 체험관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수 지사는 "보호종료아이들이 세상에 홀로 나왔을 때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아이들을 구하고 그 아이들이 세상을 구하는 아이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모든 아이들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동부권 생활실은 현재 입주자를 추가 모집 중이며, 서부권 생활실은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055-265-7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