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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1월 19일 울산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수소배관을 설치하는 등으로 태화강역사를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월 19일 울산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수소배관을 설치하는 등으로 태화강역사를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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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가 구축한 '도심 내 수소공급 배관 연결 수소충전소 구축' 사례가 정부의 '2021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용할수록 공기를 정화시키는 친환경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에너지이지만 공급을 원활히 하려면 수소차량(튜브 트레일러)을 통해야만 하는 걸림돌이 있었다. 하지만 가정의 도시가스처럼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해 운송비용 절감과 용이성 등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된 점을 인정받았다는 것. 

이같은 '도심 내 수소공급 배관 연결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서 울산시는 수소충전소와 수소배관에 아이시티(ICT)기반 센서를 적용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점 역시 인정받았다.

또한 40여 년 전부터 수소를 연구개발하고 생산해온 향토기업 (주)덕양의 배관공급 기술 노하우가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특히 이 사례를 국토부가 추진 중인 수소 시범도시와 산업부 융복합단지 실증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년 6개월 전 문재인 대통령의 전망처럼 울산의 수소산업이 우리나라 수소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1월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울산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었다(관련 기사 : 문 대통령 "2030년 수소차·연료전지 점유 세계 1위 목표").

그때 문 대통령은 울산의 수소관련 공급망, 기업, 학계, 연구계를 거론하며 "울산은 세계적인 수소경제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울산이 성공하면, 대한민국도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도심 내 수소공급 배관 연결 수소충전소 구축' 어떻게 추진됐나

2019년 1월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뒤 2개월 뒤, 울산시는 중장기 대책으로 수소전기차를 2022년 7000대, 2030년 6만70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울산의 주력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연간 50만 대 수소전기차 생산기반 구축·수소충전소와 수소 배관망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19년 8월, 울산시는 이 계획을 위한 '배관에 의한 수소공급 체제' 구축을 위해 (주)덕양을 비롯해 울산테크노파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배관에 의한 수소충전소 수소공급 및 안전관리 강화 사업' 협약을 맺고 이 기술을 본격 추진했다.

드디어 2020년 12월 30일, 울산 남구 야음동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관을 통해 도심까지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 충전소가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구축됐다.

이에 기존 수소 공급방식을 수소공급 배관으로 개선해 수소 이송량 및 충전소의 처리능력을 증가시키고 운송비용 절감, 대형 차량에 의한 도로파손 및 사고방지 등의 효과를 창출한다는 평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1월 19일, 송철호 울산시장은 태화강역 광장에서 "울산의 미래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의 주요 거점이 될 태화강역사를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하겠다"면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발표된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 프로젝트는 전국에서 처음 추진한 울산형 뉴딜사업들 중 하나로 울산뉴딜 스물아홉 번째 발표이기도 했다. 기존 수소 시범도시사업을 확대해 태화강역 주변인 여천오거리-태화강역-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잇는 10km 수소배관을 매립하는 등 이 일대를 탄소제로 친환경 수소타운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앞으로 수소배관을 남쪽 울주군 온산 국가산단에서 남구 태화강역을 거쳐 인근도시 경주 경계까지 남북축을 우선 건설해 교통, 산업, 주거단지에 수소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서부권과 동부권까지 울산 전역에 수소 배관망을 확장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 모빌리티(이동수단) 생산의 핵심인 현대자동차 생산차 전용 수소충전소에 배관으로 수소를 공급함으로써 오는 2030년 수소차 50만 대 생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대형버스, 수소트럭, 건설기계, 수소트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충전이 가능한 수소 메가스테이션을 구축하면서 수소경제와 수소사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태그:#울산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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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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