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오일시장이 열렸던 지난 18일, 구례 중앙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구례 읍내를 탐방했습니다.
노란 원추리꽃이 피기 시작한 서시천변의 왕재일선생 동상 앞에서 구례의 항일독립은동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왕재일 선생은 창평의숙과 함께 호남의 민족의식과 신문화를 가르쳤던 구례 호양학교 출신으로 1929년 광주 학생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입니다.
왕선생은 1597년 석주관에서 의병항쟁을 벌였던 왕득인, 왕의성 의사의 후손으로 대를 이어 나라를 위해 몸을 마쳤습니다.
학생들은 구례오일시장으로 이동해 학교에서 나눠준 구례사랑상품권으로 도넛, 과일, 머리핀 등을 구입하는 등 시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리 정한 모둠별로 무엇을 구입할지 의견을 나눈 학생들은 옹기종기 모여 진지한 표정으로 물건들을 구입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어린 학생들로 놀라 하시던 시장 상인들은 이내 밝은 표정으로 학생들을 맞아줬습니다.
학생들의 초등학교 선배인 도넛 가게 주인은 반가운 마음에 평소보다 많은 양을 주셨습니다.
어떤 학생은 부모님께 드릴 과일을 구입했고 한 학생은 꽃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꽃 화분을 구입했습니다. 한 모둠의 대표 학생은 자두를 구입해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구례 읍내를 걷느라 힘들어했던 학생들은 구례오일시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장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구례경찰서 인근의 박경현 선생 동상 앞으로 이동해 1919년 3월 24일 만세시위를 주도한 선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구례 읍내 탐방을 마무리했습니다.
구례 중앙초등학교는 앞으로도 구례의 맥을 잇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