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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해 9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해 9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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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한기호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을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그가 했던 막말들이 재조명되면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한기호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에서 왜 5.18을 대대적을 기념하겠는가'라며 5.18과 북한의 연계설을 유포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이 대표는 광주에 와서 '광주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한 지 3일 만에 광주의 아픔을 잊어버린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북괴 지령 놀아나는 좌파단체"... 순직 여군엔 "당사자 귀책사유" 발언도

한기호 총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참사에 대해 "북괴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가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좌파 색출을 주장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013년엔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여군 중위가 순직 처리되자 "당사자에게도 귀책사유가 있다"고 말한 뒤 논란이 일자 다음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태극기 부대의 광화문집회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악의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는 음모론을 펼친 사람도 한기호 총장입니다. 

한 총장은 지난해 공무원 피격사건 당시에는 "북한은 언론 매체에 바다에 떠내려온 오물을 청소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아무런 대꾸가 없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그 오물 쓰레기 중 하나가 아닌가"라고 해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한기호 의원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일베 수준의 글을 중장 출신 국회의원이 작성했다는 게 너무 한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새 정치 시작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사무총장이 이런 사람이라니"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17일 오후 국회 본관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17일 오후 국회 본관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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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17일 페이스북에 "이렇게 그릇된 가치관과 역사관을 가진 인물이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는 이준석 대표의 사무총장이라니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청년정치가 '낡은 건물'에 알록달록 페인트만 칠한 것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한기호 의원은 왜곡과 음모론, 막말 등을 지속적으로 일삼던 문제적 인물"이라며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분을 당 사무총장에 인선한 것이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혁신이냐"라고 따져물었습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문제적 당직 인선'은 이준석 당대표의 공정과 혁신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말하는 변화가 문제적 인물의 중요 당직 인선인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사무총장 자리는 당의 인사와 예산, 회의를 모두 총괄하는 자리로 실질적으로 당의 운영을 총괄하는 가장 중요한 당직입니다. 

한기호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육군 중장 출신입니다. 

태그:#한기호, #이준석,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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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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