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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길. 여기에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독립운동단체 흥사단의 옛 본부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이 흥사단본부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흥사단은 1913년 5월 13일에 창립된 후 12월에 흥사단 시카고지부 설립, 이후 하와이, 멕시코, 쿠바 등으로 조직이 확대되어 갔지만 흥사단 사무실은 딱히 없었고 1915년에 LA 다운타운 피게로아길의 한 건물을 빌려 흥사단 임시본부 역할로 활용하며 흥사단운동을 전개해 갔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 구상이 발현되던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길에 위치한 옛 흥사단본부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 구상이 발현되던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길에 위치한 옛 흥사단본부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 흥사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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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건물은 1932년, 당시 흥사단 단원들이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흥사단본부 건물 매입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련했다. 이후 해방이 될 때까지 이 곳 흥사단본부는 미주 독립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45년 해방을 맞은 흥사단은 한국내 흥사단 조직인 국내위원부와의 조율을 거쳐 1946년 9월 28일, 지금의 서울YMCA에서 국내 최초 흥사단대회를 열고 48년까지 흥사단 본부를 국내로 완전 이전했다.

이후 이 건물은 흥사단 미주위원부 역할을 하면서 유지되어 왔으나 시설 노후로 안전 문제가 붉어지자 1978년 매각됐다. 2019년 다시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지만 갑자기 큰 비용을 미주흥사단측이 마련하지 못하자 중국계 개발회사가 이를 인수했고 이 중국계 회사는 LA당국으로부터 아파트 건립 허가를 받아 곧 철거에 들어간다.

이 소식을 접한 흥사단 단원들과 미주 동포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도산 안창호와 미주 동포들의 독립운동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서린 건물을 없앨 수 없다는 것. 하지만 2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이를 다시 사 들이는 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9일에는 미주도산기념사업회와 흥사단 미주위원부, 미주한인회 등이 모여 흥사단 본부 단소 보존위원회도 발족했다. 위원회는 먼저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으나 한국 정부는 '흥사단이 민간단체'라는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흥사단본부도 옛 흥사단본부 건물 철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문성근 흥사단본부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년전부터 옛 흥사단본부를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포함해 다각도의 방안을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문 총장은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드는 문제라 미주 흥사단도 국내 흥사단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옛 흥사단본부 건물은 단순한 한 민간단체 건물이 아니라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와 도산 안창호의 피와 땀이 투영된 역사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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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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