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골때녀'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16일 오후 9시 첫 방송하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개그우먼, 모델, 배우 등 여성 스타들이 축구단을 꾸려 치열한 축구 대결을 벌이는 새 예능 프로그램이다.

16일 오후 SBS 새 프로그램 <골(Goal) 때리는 그녀들>(아래 <골때녀>)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최진철, 최용수, 한채아, 김민경, 박선영, 안혜경, 한혜진, 최여진, 에바가 참석했다. 

축구 향한 열정 엄청나
 
'골 때리는 그녀들' 다시 뭉친 2002 전사들! 최진철, 최용수, 이천수, 김병지, 황선홍 전 축구선수가 16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SBS 신규 예능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골(Goal) 때리는 그녀들>는 축구에 진심인 선수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 감독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16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골 때리는 그녀들' 다시 뭉친 2002 전사들! 최진철, 최용수, 이천수, 김병지, 황선홍 전 축구선수가 16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SBS 신규 예능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골(Goal) 때리는 그녀들>는 축구에 진심인 선수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 감독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16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SBS


참가팀은 총 6팀이다. 설 특집 파일럿 때는 4팀이었지만 신생팀 FC액셔니스타(배우), FC 월드클라쓰(외국인 연예인)가 합류해 더욱 풍성해졌다. 기존 4팀은 FC구척장신(모델), FC개벤져스(개그우먼), FC불나방('불타는 청춘' 멤버들), FC국대패밀리(운동선수 또는 가족)이다.

전 축구선수 김병지를 비롯해 황선홍, 이천수, 최진철, 최용수 등이 감독으로 활약하며 여성축구인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FC국대패밀리 감독을 맡은 김병지는 "축구를 관람하는 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데,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은 구경만 하고 함께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았다"며 "이번 기회에 여성분들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여자축구도 재미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FC개벤져스 감독 황선홍은 "아마추어를 지도해 본 적도, 여자분들을 지도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상당히 컸다"면서 "멤버들이 얼마나 빨리 발전하나 궁금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이어 FC월드클라쓰 감독을 맡게 된 최진철은 "설 특집 때 (내가 감독한 팀이) 골을 한 번도 못 넣었고 1승도 없었다"며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합류하게 됐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설 때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제가 그때 큰 수술을 받는 바람에 좋은 기회를 놓쳤다. 보는데, 여성분들의 근성이 정말 대단하더라. 어설픈 감동이 아닌 투혼에 가까웠다. 몸이 회복되면 팀에 꼭 합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최용수 FC구척장신 감독)

파일럿 방송 때 FC불나방을 우승으로 이끈 이천수도 정규 편성에 함께 한다. 그는 "축구를 못하는데 엄청나게 진지하고 프로 같다. 그런 모습에 빠져든다. 멋있다"고 말했다. 이천수의 말처럼 감독들은 축구에 뛰어든 여성연예인들의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황선홍 역시 "전문성의 차이는 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와 비교해도 차이가 많이 안 난다. 놀라울 정도로 진중하더라"며 지켜본 느낌을 밝혔다. 

"이 좋은 것을 네들만 했어?"
 
'골 때리는 그녀들' 축구와 사랑을 안혜경, 한채아, 에바, 최여진, 박선영, 김민경, 한혜진이 16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SBS 신규 예능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골(Goal) 때리는 그녀들>는 축구에 진심인 선수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 감독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16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골 때리는 그녀들' 안혜경, 한채아, 에바, 최여진, 박선영, 김민경, 한혜진 ⓒ SBS


팀에서 뛰게 된 선수들도 제작발표회 자리를 찾았다. 이들은 모두 축구를 향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는데, FC구척장신 팀의 한혜진은 "파일럿 방송이 끝난 이후로 모델들의 스케줄이 축구연습 기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델 일은 각개전투의 느낌인데 반해, 축구라는 팀플레이를 통해 서로의 이름을 연호하고 화도 내고 원망도 하면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요즘 K리그까지 다 찾아보고 있다. 축구 때문에 (생활이) 엉망이 됐다." (한혜진)

최여진 역시 축구에 푹 빠진 근황을 토로했다. 신생팀 FC액셔니스타 멤버인 그는 처음 <골때녀> 섭외가 자신에게 왔을 때는 "뜬금 없다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스포츠라고 여겼는데 막상 해보니까 '세상 이렇게 재밌는 걸 네들만 했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어보였다.

"내 돈으로 축구화를 살 줄 상상도 못했다. 집에 축구 옷장이 생겼다. 공이든 신발이든 축구 장비를 사게 됐다. 드라마 의상을 입고 축구 연습을 하다가 치마를 많이 찢어먹기도 했다. 매니저가 '이러면 치마 협찬 다시는 안 들어온다'고 말하더라." (최여진)

이어 최여진은 "드라마는 대본에 따라 정해진 쇼라면, 스포츠는 정말 각본이 없는 드라마다. 이것만큼 진정성 있는 드라마가 또 있을까"라며 축구에 푹 빠진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감독들은 각 팀의 기대주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답변하기도 했다. 먼저 김병지는 배우 한채아를 꼽으며 파일럿 때에 비해 실력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칭찬했고, 황선홍은 개그우먼 오나미를 꼽으며 "스피드가 탁월하다"고 평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 국대패밀리 SBS 신규 예능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의 국대패밀리. <골(Goal) 때리는 그녀들>는 축구에 진심인 선수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 감독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16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골 때리는 그녀들' 국대패밀리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개벤저스 SBS 신규 예능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의 개벤저스. <골(Goal) 때리는 그녀들>는 축구에 진심인 선수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 감독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16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 '골 때리는 그녀들' 개벤저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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