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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남사회서비스원 지회는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16일 충남사회서비스원 지회는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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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산하기관인 충남사회서비스원에서 노조 탄압 논란이 불거졌다. 충남사회서비스원 노조가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노조 전임자들의 근무 평점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저평가됐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반면 충남도는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며 노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충남사회서비스원(아래 서비스원)은 노인, 장애인 방문 요양 서비스 등의 직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난 2019년 9월 충남복지재단으로 출범해 복지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일도 겸하고 있다. 하지만 출범 이후 직장 내 성희롱 사건, 임금 문제로 인한 노사 갈들이 이어지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노조 탄압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지난해 근무 평점 결과, 지회장 A씨와 사무국장 B씨 등 노조 간부들의 근무 평점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회장 A씨는 지난해 92.88점으로 최상위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 근무 평가에서는 80.7로 근무성적이 12점이나 떨어졌다. 사무국장 B씨의 올해 근무 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56점에 그쳤다.

특히 사무국장 B씨의 경우, 지난해 직장내 성희롱에 연루돼 직위해제 된 직원이 받은 60점 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를 두고 노조에서는 '명백한 노조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무국장 B씨는 "노조 관계자들이 낮은 근무 평점을 받으면서 조합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며 "근무 성적이 발표된 이후, 노동조합원들의 노조 탈퇴가 이어졌다. 노동조합이 와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사회서비스원 노조는 근무 평가에서 원장의 평가 비중이 높고, 원장의 의중에 따라 노조원들의 근무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원장이 노조에 부정적인 탓'에 노조 간부들의 근무 평점이 낮게 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충남도는 16일 이례적으로 노조의 주장에 대한 반론문까지 작성해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근무성적은 평정(평가) 규칙에 따른 것이다. 직원 평가는 직원다면평가 30%와 근무성적평정 점수를 70% 비율로 환산한다. 원장 평가 28%, 실장평가 21%, 팀장 평가 21%가 합산돼 최종 평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관장(원장)이 직원들의 근무상태를 모를 수가 없다. 최종 실적에 대한 보고를 받고, 업무와 관련된 사안을 결정하는 데 관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타 기관과 비교할 때 충남사회서비스원이 원장의 점수가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물론 원장의 점수 비중이 높다는 비판이 이어진다면 비중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도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충남사회서비스원지회는 16일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원장이 자행한 비정상적인 노조 탄압성 근무평가를 공정한 근무체계로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태그:#충남사회서비스원노조 , #노조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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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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