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보이밴드 원위가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새 앨범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채워져 한층 확장된 이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원위의 첫 번째 미니앨범 < Planet Nine: Alter Ego >의 발매 기념 서면인터뷰가 16일 진행됐다.

타이틀곡은 사실 원위의 이야기
   
원위는 이번 새 앨범 < Planet Nine: Alter Ego >에 관해 "미지의 영역에서 발견한 또 다른 원위를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어떤 앨범보다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나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다는 의미다. 

타이틀곡은 '비를 몰고 오는 소년'으로, 강현은 이 곡을 설명하며 "사실 원위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활동 때마다 유독 비가 많이 내려서 비를 몰고 다닌다는 별명이 있었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어 비가 올 때만 찾아오는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비가 내리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가사에 집중해서 노래를 들어주길 바랐는데, '비를 몰고 오는 소년'의 가사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운명적인 만남 필연적인 사랑을 위해'를 꼽았다. 강현은 "누군가의 만남과 사랑이 운명적이고 필연적이라는 의미인데, 시적으로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그게 잘 나타난 구절인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사실 이런 단어들은 케이팝에서 듣기 힘든 생소한 단어들이다. 강현이 형의 가사에는 종종 문어체가 등장한다. 이 점이 자칫하면 오글거리고 촌스러울 수 있지만 강현이 형이 세련되게 담아내서 오히려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고 그 매력이 배가 된다." (키아)

곡을 만든 강현은 "이번 타이틀곡에서는 퍼포먼스적으로는 거칠고 센, 강렬한 느낌이지만 동시에 음악적으로는 섬세함을 추구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용훈은 "'비를 몰고 오는 소년'의 후렴 멜로디는 한번 들으면 귀에 맴돈다"고 소개했고, 하린은 "여름철 하면 여름비가 빠질 수 없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 들어보시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이 될 것 같다"며 비가 오는 날이면 꺼내 듣는 노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두려워도 새로운 것에 도전할 것
   
이들은 마마무 동생 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같은 소속사 선배인 마마무는 이들에게 애정 어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는데, 용훈은 "솔라 선배님이 '뮤직비디오 촬영 때 비 많이 맞았다며?' 하고 걱정해주시면서 '기대 많이 된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밝히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에게 데뷔 전과 데뷔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키아는 곡 쓰는 능력이 더 성장했단 점을 꼽았고, 용훈은 "예전에는 우리만 즐거운 무대를 했었다면, 지금은 관객들도 다 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하는 것 같다. 관객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포인트를 배웠다"고 답변했다. 

키아의 말처럼 원위는 음악작업을 멈추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 강현을 필두로 다섯 멤버 모두가 앨범 작업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용훈은 "어떤 장르와 콘셉트든 원위만의 스토리와 스타일로 표현해내는 게 원위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이번 앨범을 통해 이렇게 강렬한 퍼포먼스의 곡도 원위만의 스타일로 잘 소화했구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린 역시 여기에 덧붙여 "이번에는 하나의 앨범 안에 다양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다양한 콘셉트와 이야기의 곡들이 모여 하나의 앨범이자 원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들에게 지향하는 음악 스타일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동명이 다음처럼 답했다.

"저희는 항상 어렵고 두려워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솔직한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자는 걸 기억하며 음악을 하고 싶다." (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