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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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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집단 해고됐던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다시 학교에서 일하게 됐다. 청소도구를 놓고 농성을 시작한 지 114일 만, 파업 142일 만의 일이다.

청소노동자의 필요성 합의한 대학

김충석 신라대학교 총장과 박문석 민주노총 부산일반노조 위원장은 16일 오전 학내 청소노동자 농성 사태의 마침표를 찍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직접 고용과 정년 보장이다. 양측은 조합원 28명을 신규 채용 형태로 직접 고용하고, 65세 정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동시에 청소노동자의 노동시간을 1일 8시간, 주 40시간으로 정하고, 식대와 교통비·휴가비를 지급한다는 문구도 담겼다. 지난 1일부터 협약 전까지 발생한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약속도 담아 추가적인 분쟁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쟁의행위 중단과 여러 농성 물품을 철거하기로 화답했다.

신라대는 지난 2월 28일 기존 청소용역업체와 용역 계약을 해지하고 청소노동자들을 전원 해고했다. 학교 측은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해 학교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 청소 노동을 자동화하겠다는 계획이 공개되면서 찬반 논쟁까지 불거졌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이 무산되자 노동자들도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해고로 생존권 위기에 내몰린 청소노동자들은 23일부터 전면 파업과 본관 농성으로 맞섰다. '돈과 사람'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 대립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갈등이 고조되면서 농성은 100여 일을 넘기는 등 장기화했다.

그러나 6월 들어 해고 사태를 계속 지속해선 안 된다는 양측의 공감대가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여러 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이 이어졌다. 결국 김충석 총장과 박문석 위원장이 만나 합의서로 담판을 지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청소노동자가 없는 학교' 논란도 종결됐다.

박문석 부산일반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에 "직접 고용을 쟁취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학교도 결단을 한 만큼 이제 합의를 이행하는 일만 남았다"고 결과를 반겼다. 그는 "차별인 비정규직을 없애는 과정인 직고용 약속은 박수를 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청소노동자인 정현실 부산일반노조 신라대학교 지회장도 "사립대학 중에서 직접 고용 사례가 많지 않다.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싸우는 다른 사업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었으면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농성 114일차인 16일 신라대학교 학교본부와 청소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 등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농성 114일차인 16일 신라대학교 학교본부와 청소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 등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 부산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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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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