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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전시별 협찬사 명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전시별 협찬사 명단.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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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49) 대표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업체 코바나콘텐츠와 관련해 가장 크게 논란이 되는 대목은 대형미술전시회 때마다 협찬사들이 대체로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국회 인사청문회 때에도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제기했던 쟁점들 가운데 하나였다 

가장 자주 협찬한 기업은 대한항공과 도이치모터스
 
코바나콘텐츠가 제작투자한 폴 고갱전(2013년).
 코바나콘텐츠가 제작투자한 폴 고갱전(2013년).
ⓒ 코바나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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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 2009년 제작투자한 앤디 워홀전과 2010년 특별후원한 샤갈전의 협찬사는 각각 5곳과 7곳이었다. 하지만 2012년 반 고흐전(13곳, 특별후원)과 2013년 폴 고갱전(16곳, 제작투자), 2013년 필립 할스만 사진전(13곳, 주관), 2016년의 르 코르뷔지에전(23곳, 주관), 2018년의 알베르토 자코메티전(10곳, 주관), 2019년 야수파 걸작전(17곳, 주관)에는 10곳 이상의 기업이 협찬에 나섰다. 코바나콘텐츠가 처음 전시 주관사로 나선 마크 로스코전(2015년)의 협찬사도 9곳이었다.

가장 자주 협찬에 나선 기업은 도이치모터스와 대한항공다. 도이치모터스는 샤갈전과 뮤지컬 '미스 사이공'(2011년), 마크 리부 사진전, 폴 고갱전, 필립 할스만 사진전,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야수파 걸작전 등 8번을 협찬했다. 대한항공은 샤갈전과 마크 리부 사진전, 반 고흐전, 폴 고갱전,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등 6번을 협찬했다. 코바나콘텐츠가 참여했다고 홍보해온 까르띠에 소장품전까지 합치면 협찬 횟수는 총 7번에 이른다.  

삼성과 LG는 각각 5번과 4번 협찬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2번)와 삼성카드(2번), 신라스테이(1번)가 각각 까르띠에 소장품전과 마크 로스코전, 뮤지컬 '미스 사이공', 르 코르뷔지에전, 야수파 걸작전을 협찬했다. LG의 경우 LG전자(3번)와 LG생활건강(1번)이 각각 르 코르뷔지에전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야수파 걸작전의 협찬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3번)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현대중공업이 나서 샤갈전과 반 고흐전을 협찬했다. 포스코는 폴 고갱전과 필립 할스만 사진전 두 차례에 걸쳐 협찬사로 나섰다. 재계 1위(삼성)와 2위(현대자동차), 4위(LG), 6위(포스코), 9위(현대중공업)의 대기업들이 협찬에 나선 것이다. 

SK네트웍스과 아시아나항공은 앤디 워홀전에만 한번씩 협찬했고, KT&G는 폴 고갱전과 마크 리부 사진전, GS칼텍스는 앤디 워홀전과 야수파 걸작전에 협찬사로 이름을 올렸다. 재계 13위 CJ ENM은 피영전(2013년)을 코바나콘텐츠와 공동으로 주관했고, 계열사인 CJ오쇼핑과 CJ푸드빌, CGV, 올리브영이 협찬했다. 피영전은 중국 청나라시대 그림자 놀이에 쓰였던 인형을 전시한 행사였다. 

은행권의 협찬도 돋보인다. 4대 시중은행(그룹, 지주, 카드 등 포함)인 우리은행(4번)과 국민은행(4번), 신한은행(4번), 하나은행(2번)은 물론이고,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4번)와 IBK기업은행(1번)도 협찬사로 나섰다. 윤 전 총장의 장모와 관련이 깊은 신안저축은행도 3번이나 협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도 라텍스 토퍼와 매트리스 전문기업인 럭스나인(5번)과 글로벌 건축설계·건물사업관리·감리업체인 희림(3번), 대표적인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3번)과 컴투스(3번), 모빌리티 전문기업 비마이카(BEMYCAR, 3번)가 3번 이상 협찬한 점도 눈에 띈다. 희림, 퍼시스, 제이준코스메틱, 노루페인트, 한미글로벌 등 일부 협찬기업들은 주식시장에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김건희 대표와 도이치모터스의 특별한 관계... 주가조작 의혹도
 
지난 2018년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지난 2018년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 코바나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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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주 협찬한 도이치모터스와 김 대표는 '특별한 관계'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과 2013년에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8000주와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자동차할부금융업체) 주식 40만 주를 사들인 적이 있다. 게다가 지난 2017년 초에는 평소 친분이 있던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권유로 비상장기업이던 도이치파이낸셜과 20억 원에 이르는 주식매수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가 8억 원에 사들인 도이치모터스의 주식을 언제, 얼마에 팔았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도이치파이낸셜 주식의 경우 윤 전 총장이 지난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한 직후 40만주를 2억1300여 만원에 팔았고, 20억 원에 이르는 주식매수계약도 해지한 뒤 20억 원의 현금으로 돌려받았다. 

문제는 김 대표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2020년 <뉴스타파>가 입수한 경찰 수사첩보 보고서에 적시돼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권오수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주식시장의 '선수'였던 이아무개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했고, 그 과정에서 김 대표가 '전주'로 참여해 자신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현금 10억 원 등을 권 회장에게 소개받은 이씨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김 대표가 지난 2009년 5월에 사들인 8억 원어치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주가조작 의심 시기의 최고점(2011년 3월 30일 장중 최고가 8380원)에 팔았다면 12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대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이다. 

도이치모터스는 독일 자동차인 BMW의 국내 수입·판매권과 또다른 독일 자동차인 '미니'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기업이다. 시가 총액이 2000억 원에 이르는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하다. 

윤석열-김건희, 전시사업 시작하던 2009년부터 밀접한 관계
 
필립 할스만 사진전인 '점핑 위드 러브전'(2013년)에서 점핑하는 자세를 따라한 문재인 대통령(당시 국회의원).
 필립 할스만 사진전인 "점핑 위드 러브전"(2013년)에서 점핑하는 자세를 따라한 문재인 대통령(당시 국회의원).
ⓒ 김건희 대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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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전시회 때마다 협찬사가 늘어난 것과 남편인 윤석열 전 총장의 관련성 여부가 가장 첨예한 쟁점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코바나콘텐츠를 운영하기 시작해 거의 해마다 전시회(미술·공연 등)를 열어왔는데, 그 시기에 윤 전 총장이 '현직 검사'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윤 전 총장과 김 대표가 지난 2012년 3월에 결혼하긴 했지만, 김 대표가 김명신에서 김건희로 개명한 뒤 전시사업을 시작하던 지난 2009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은순씨는 지난 2011년 5월 25일 서울동부지검에서 진행된 피의자 신문에서 "김명신(김건희의 개명 전 이름)이 지금 결혼할 사람은 라마다 조 회장이 소개시켜준 사람으로 2년 정도 교제했다"라며 "2011년 10월 결혼할 예정"이라고 진술했다. 2011년 5월을 기준으로 "2년 정도 교제"했다면 2009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윤 전 총장이 대구지검(특수부장)에서 올라와 대검 범죄2정보담당관,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 2과장과 1과장으로 잘 나갈 때 앤디 워홀전(2009년)과 샤갈전(2010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2011년) 등이 열렸다. 코바나콘텐츠가 처음으로 주관한 전시인 마크 리부 사진전 때와 특별후원한 반 고흐전 때에는 대기업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현재의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승진해 있었다. 

특히 지난 2010년 안대희 당시 대법관이 윤 전 총장과 함께 샤갈전을 관람한 것도 흥미롭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안 전 대법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우검회'의 멤버로 알려졌다. 우검회의 핵심 인사들로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칼잡이'로 불리우는 특수통 검사출신인 이인규·남기춘·유재만·김주현·김수남·한동훈·윤대진 등이 거론된다.   

물론 윤 전 총장이 잘 나갔을 때에만 전시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공작사건 수사로 인해 청와대 등과 갈등을 겪고 수원지검 여주지청장(2013년 4월~2014년 1월)과 대구고검·대전고검 검사(2014년 1월~2017년 5월)로 좌천됐을 때에도 폴 고갱전(2013년)과 필립 할스만 사진전(2013년), 마크 로스코전(2015년)이 열렸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좌천돼 있을 때에는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점핑 위드 러브'라는 이름이 붙여진 필립 할스만 사진전에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전시장을 찾아 '점프하는 자세'를 따라한 장면이 이를 상징적으로 뒷받침한다.  

윤 전 총장은 르 코르뷔지에전(2016년)이 열렸을 때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던 '박영수특검'의 수사팀장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르 코르뷔지에전을 직접 찾는 등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승진하고(2017년 5월) 검찰총장에까지 발탁됐을 때(2019년 6월), 부인인 김 대표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전(2018년)과 야수파 걸작전(2019년)을 주관했다. 두 전시회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여권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2019년 인사청문회 때 야당 "부적절하다"

코바나콘텐츠의 협찬 증가와 윤 전 총장의 관련성 여부는 이미 지난 2019년 7월에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쟁점이었다.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후보자가 2017년 5월 19일 중앙검사장(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오는데 그 이후에 중앙지검의 수사대상인 기업들로부터 협찬이나 후원을 받았다면 이것은 매우 부적절할 뿐 아니라 이해충돌의 여지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물론 후보자는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그것은 아내 회사와 기업 간의 거래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중앙검사장으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권한을 (갖고 있고), 지휘.감독하는 자리에 있으면 취임한 이후에 수사대상에 오른 기업들로부터 아내가 운영하는 회사가 후원이나 협찬받는 것은 스스로 삼가야 했지 않았나?"

주 의원은 "그런 시각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회사의 재무제표나 후원, 협찬의 내역이 어떤지 전체적인 틀만 자료로 제출해 달라고 하는데도 일체 제출하고 있지 않다"라고 윤 전 총장을 질타했다.  

<조선일보>도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사흘 전인 지난 2019년 7월 5일자 기사에서 "협찬 기업 중 일부는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라며 GS칼텍스와 LG, 우리은행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GS칼텍스는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혐의로 수사받고 있고, LG는 계열사 공장들이 지난달 청주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우리은행도 전 은행장이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받고 있는 모 대기업은 협찬 검토에 나섰다가 도중에 철회했다.

또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27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전 총장 부인이 코바나콘텐츠를 운영하는데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할 때 4개였던 협찬이 20개로 뛰었다"라며 "(협찬했던 회사들 중에) 서울중앙지검에 걸려 있는 회사들이 아주 많다"라고 주장했다. 

이례적인 성장
 
마크 리부 사진전을 찾은 서순주 전시감독(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범수 부사장(사진 맨오른쪽) 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마크 리부 사진전을 찾은 서순주 전시감독(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범수 부사장(사진 맨오른쪽) 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 코바나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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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업계에서는 코바나콘텐츠의 성장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A씨는 "저작권료도 비싸고, 전시에 미디어 체험까지 포함돼 있어서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가는 전시들"이라며 "처음에는 재벌가 부인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 미술관이 움직인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미술관을 운영하는 B그룹을 김 대표의 후원자로 보기도 하고, 한국에서 '블록버스터 전시'를 주도해온 서순주 전시감독을 주목하기도 한다. 특히 김 대표가 서 감독을 자신의 멘토로 지목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서 감독은 지난 2012년에 열린 마크 리부 사진전을 찾아와 김 대표, 김범수 부사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3월 <동아비즈니스리뷰>와 한 인터뷰에서 "창업 직후 작은 회사가 세계 작가의 유명 작품을 가져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국내 미술전시를 이끈 서순주 박사께 배우고, 또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쌓으면서 우리도 실력과 신뢰를 많이 키웠다"라고 말했다. 

<펜앤드마이크>도 지난 2019년 7월 4일자 기사에서 "물론 코바나콘텐츠의 전시는 내용도 알차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여기에는 서순주 박사의 조력이 상당부분 주효했다, 서순주 박사는 한국일보 문화사업단을 맡았던 인물로서 국내의 서양미술 전시기획 및 추진에 있어 손꼽히는 전문가다"라고 보도했다.  

홍익대를 졸업한 서순주 감독은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과 스트라스부르그대학에서 각각 미술사·고고학(석사학위)과 미술사(박사학위)를 전공했다. 귀국한 이후에는 <한국일보> 문화사업단에서 전시 총감독을 지냈고, 샤갈전(2004년), 피카소전(2006년), 모네전(2007년), 반 고흐전(2007~2008년), 르누아르전(2009년), 로댕전(2010년), 밀레전·모딜리아니전(2015년), 피카소와 큐비즘전(2018년), 피카소특별전(2021년) 등을 기획했다. 국내에 '세계 명화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처음으로 도입한 전시커미셔너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서 감독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 감독을 만나본 적이 있는 한 인사는 "김 대표가 서순주 박사를 꼭 잡아야 하니까 억지로 서 박사를 자기의 멘토로 넣은 것 같다"라며 "서 박사는 돈이나 권력이 있다고 해서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협찬-주가조작 관여 수사중
 
지난 2016년 12월에 시작한 르 코르뷔지에전.
 지난 2016년 12월에 시작한 르 코르뷔지에전.
ⓒ 코바나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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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코바나콘텐츠의 전시에 협찬했던 기업들의 구체적인 협찬 내역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로 기업들이 1만5000원짜리 티켓을 구입하거나 물품을 지원해주는 식으로 협찬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2019년 7월 8일자 <펜앤드마이크> 기사에 따르면, 폴 고갱전과 필립 할스만 사진전을 협찬한 포스코의 협찬 금액은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이었고, 앤디 워홀전과 야수파 걸작전을 협찬한 GS칼텍스는 5000만 원이었다. 우리카드와 우리은행은 각각 5000만 원과 3000만 원,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4900만 원이었다.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은 각각 5000만 원과 2000만 원을 협찬금으로 썼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과 르 코르뷔지에전을 협찬한 삼성카드는 4000만 원을 협찬했다고 공개했지만, 까르띠에 소장품전과 마크 로스코전을 협찬한 삼성전자는 공개를 거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르 코르뷔지에전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야수파 걸작전을 협찬한 LG전자는 주로 물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와 게임빌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전에 5000만 원을 협찬했다.   

윤 전 총장측은 지난 2019년 7월 국회 인사청문회 때 "협찬은 특히 전시회를 주최한 언론사와 협찬기업 간에 맺어진 계약이기 때문에 기획사인 후보 부인 회사와는 무관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협찬금이 코바나콘텐츠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11월 <연합뉴스>에 야수파 걸작전 관련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통보하고, 같은 해 12월 <국민일보> 사업부서 관계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도 이러한 정황과 관련돼 있다. 이 두 언론사는 각각 알베르토 자코메티전과 야수파 걸작전에 주최사로 참여했다.

검찰은 '기업→언론사→코바나콘텐츠'의 방식으로 협찬금이 윤 전 총장의 부인 업체로 흘러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지난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에 5000만 원을 협찬했는데, 5000만 원에서 10%의 수수료를 뗀 협찬금액의 대부분이 코바나콘텐츠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특수수사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정용환)는 현재 코바나콘텐츠 전시 협찬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의 장모도 연루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어 주목된다.

윤 전 총장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1년 3개월간 관련자 수십명을 반복 소환해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고 별건 수사까지 계속 시도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관련기사]
[코바나콘텐츠 해부 ①] 윤석열 부인 업체 성장 비결은 '언론 프랜들리'
'미대생' 윤석열 부인 박사 논문은 '사주·궁합·관상' http://omn.kr/1t0il
윤석열 부인 김건희의 '미대' 미스터리 http://omn.kr/1su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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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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