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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무명열사'의 유골을 채취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무명열사의 묘에서 채취한 희생자 유골 3기의 DNA를 행방불명자 가족찾기 혈액 채취 신청자와의 유전자형을 비교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2020년 11월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무명열사"의 유골을 채취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무명열사의 묘에서 채취한 희생자 유골 3기의 DNA를 행방불명자 가족찾기 혈액 채취 신청자와의 유전자형을 비교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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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남. 1950년 6월 30일생.

41년 간 유해로만 남아 있던 5.18민주화운동 '무명열사'가 이름을 되찾았다. (관련기사 : '이름 없는 유해' 5.18 희생자, 41년 만에 신원 확인  http://omn.kr/1tx00)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아래 조사위)는 15일 오후 2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18 당시 행방불명되었다고 신고된 신동남의 신원이 현재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돼 계신 무명열사 묘지번호 4-90번 사망자와 동일인 것을 41년 만에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조사위는 "신동남은 1980년 5월 20일 경 기거하던 여인숙에서 나갔다가 불상의 장소에서 총상을 당하여 적십자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게 됐다"며 "(여인숙에서 함께 기거하던) 이◯◯은 적십자병원을 찾아 신동남과 30여 분 같이 있다가 다시 시위에 참여했고 다음날 병원에서 신동남이 이미 사망해 다른 사망자들의 시신과 함께 눕혀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그가 지금껏 '무명열사'로 남아 있었던 까닭은 당시 시신이 적십자병원에서 전남도청, 상무관, 망월시립공원묘지(구 묘역)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실종된 다른 광주시민의 어머니가 신동남의 시신을 아들의 시신으로 착각하고 안장했는데, 나중에 아들이 상무대에 구금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신원미상 시신'으로 남게 된 것이다.
 
이◯◯이 다시 영안실을 찾았을 때 (신동남의) 시신이 없어졌다. 1980년 5월 22일 시민수습대책위원회에서 시내 병원의 사망자들을 모두 도청으로 옮겨와 신원을 확인한 후 상무관에 안치하는 과정에서 신동남의 시신도 함께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원미상의 사망자(실제론 신동남의 시신)는 5.18 당시 구속된 관련자 이금영의 어머니에 의해 1980년 5월 24일 경 상무관에 안치돼 있다가 1980년 5월 29일 망월시립공원묘지 제3묘원에 이금영의 이름으로 매장(당시 묘지번호 47번)되었다가 1980년 6월 21일 경 이금영이 상무대에 연행돼 구금된 채 생존해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위 사망자는 신원미상으로 처리됐음이 확인됐다.

2001~2002년 실시된 광주광역시의 '행방불명자 소재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신원미상 11기의 유해에 대한 유전가 검사 과정에서도 위 신원미상 사망자는 다른 4기와 함께 유전자가 일치하는 가족이 없어 그대로 국립5.18민주묘지(신 묘역) 묘지번호 4-90번에 '무명열사'로 안장됐음을 확인했다.         
                                                                           -'5.18 조사위 발표 내용' 
 
조사위는 "이번 조사는 5.18 부상자 실태조사, 광주적십자병원을 비롯한 각급 병원의 진료기록 및 진료비 청구서, 5.18 사망자 검시결과보고서, 5.18 관련 기타지원금지급신청서 및 기각결정서 등 기록과 문헌을 확인했다"며 "또 주요 참고인 및 유가족들의 진술조서는 물론 과학적인 유전자 검사를 통한 가족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업체의 분석 및 대조결과를 전남대 법의학교실에서 감수토록 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제고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확인한 기록의 유사성과 참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묘지번호 4-90번의 유전자와 신동남의 동생에게 채혈한 혈액의 유전자를 분석해 대조한 결과 23개 유전자좌 중에서 21개 유전자좌가 일치했다"라며 "이러한 수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등에서도 일치된 것으로 판단하는 기준치에 해당하고, 5.18 유전자 검사를 전담해 온 전남대 법의학교실의 확인 검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의 마지막 단계인 유전자 검사의 방법은 부계에 의한 친족관계 여부를 확인하는 Y-STR 유전자 검사와 가족관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SNP 유전자 검사를 병행 실시했다"라며 "SNP검사 결과 99.99996%의 확률로 일치한다고 분석됨으로써 Y-STR의 2개의 돌연변이에 의한 불일치 가능성의 시비를 불식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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