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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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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민변' 소속 박미혜, 김형일 변호사가 위쑤따 스님과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한테 '민주화 연대 투쟁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민변" 소속 박미혜, 김형일 변호사가 위쑤따 스님과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한테 "민주화 연대 투쟁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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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주의 봄 혁명의 승리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을 미얀마 시민들은 굳게 믿고 있다. 그렇기에 군경의 총탄 앞에서도 저항운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끝까지 함께하여 미얀마의 봄혁명을 완수하자."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이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날 집회에는 미얀마 이주민과 한국 시민을 포함해 100여명이 함께 했다.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지난 3월 첫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연대 집회'를 열어 오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뒤 133일째 시민불복종조항(CDM)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가 진행했고, 이경민 지역가수가 '광야에서', 자작곡 '막지마라' 등을 불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홍지욱)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경남지부(대표 박미혜)는 각각 1500만 원과 200만 원의 '미얀마 민주화 투쟁 연대기금'을 모아 이날 전달했다.

미얀마 출신 위쑤따 스님(대구)은 "미얀마 군사 독재 물러가라. 미얀마 민주화 반드시 성공한다"고 외치면서 "미얀마 민주화시위 연대를 위한 성금 모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묵념부터 했다. 이철승 대표는 "지난주에는 34년 전 6·10민주항쟁 기념을 했다. 대학생들이 고문을 당해 죽고, 최루탄에 맞아 죽고, 군부의 유혈진압 속에 선량한 국민들이 죽어나가는 비극이 일어난 1987년을 기억한다"며 "미얀마에서도 지금도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분들이 희생당했다.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850명 이상 사망, 5900명 이상 체포"

발언이 이어졌다. 네옴 회장은 미얀마 현지 상황을 파악해 한 경과보고를 통해 "미얀마에서 쿠데타 후 군경의 총격에 의한 희생자는 6월 9일까지 850명 이상 사망했고, 5900명 이상 체포 당했으며, 수배자가 1900명 이상이다"고 했다.

그는 "군경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이번 주에도 마얀마 시민들은 여러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크게 저항운동이 일어났다"고 했다.

네옴 회장은 "이번 주 미얀마에서는 특히 많은 지역에서 군인들이 의심 가는 집을 수색하여 학생들과 공무원들을 많이 체포했다"며 "민주통합정부(NUG) 장관들의 은신처도 군경들이 수색하였지만, 다행히 몸을 피하여 목숨은 구했다"고 했다.

또 그는 "양곤, 만달레이 등 곳곳에서는 학생들이 등교 거부투쟁을 계속 하고 있다"며 "요즘 미얀마는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군경 때문에 더 힘들다"고 했다.

시민불복종항쟁, 시민방위대 등 상황을 설명한 그는 "지금 미얀마에서는 전국적으로 누가한지 모르는 무기고 폭발 사건이 많아서 국민들은 매우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네옴 회장은 "미얀마를 위해 연대기금을 모아 주신 금속노조 경남지부, 민변에 미얀마 국민을 대신하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조국의 민주화 투쟁 승리를 위해 주말 휴식을 마다하고 오늘 15차 경남집회까지 중단 없이 참가하고 있는 이 자리의 미얀마 노동형제들과 교민들께도 진심으로 존경과 뜨거운 동지애를 담아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는 "국제적으로도 미얀마 군부쿠테타 세력을 규탄하고 미얀마 민주화 투쟁의 승리를 위해 각 나라들의 민주적인 정부와 시민들이 많은 걱정과 연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홍 지부장은 "미얀마 민주화투쟁 승리의 염원을 모아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 모금운동을 진행했고, 오늘 1차 모금액을 전달했다"며 "조합원들은 미얀마 민주화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며 이후에도 모금운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홍 지부장은 "국경이 다르고 정치사상이 다르다고 그 어떤 국가의 권력도 인간의 존엄성을 유린할 수 없다"고 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국경을 넘어 세계 모든 나라의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독재 권력에 맞서 민주사회와 사회적 평등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미얀마 노동자들의 파업과 시민들의 민주화투쟁은 정당하다. 그래서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화쟁취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박미혜 변호사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는 미얀마 시민들의 모습에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 대항하던 우리 한국 시민들의 모습이고 겹쳐지고, 시민들을 잔인하게 진압하는 군부의 모습에서는 1980년 광주의 희생을 보았다. 미얀마는 이제 우리가 연대하고 지지해야 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바라는 모든 미얀마의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의 마음을 전한다. 비록 미얀마 현지에서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할 수는 없지만 마음은 이미 여러 개의 국경을 넘고, 코로나19 대유행을 뚫고 미얀마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피를 흘리고 있는 그 곳에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전 세계의 모든 깨어있는 시민들이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기를, 그리하여 세상이 조금 더 자유롭고 평화로워지기를 바란다"며 "미얀마 시민들은 끝내 민주주의를 쟁취할 것이다. 그것은 군부의 총칼로도 막을 수 없는 필연적인 결말이고 도도한 역사의 흐름이다"라고 했다.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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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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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민변' 소속 박미혜, 김형일 변호사가 위쑤따 스님과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한테 '민주화 연대 투쟁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민변" 소속 박미혜, 김형일 변호사가 위쑤따 스님과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한테 "민주화 연대 투쟁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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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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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위쑤따 스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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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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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의 경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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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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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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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5차 일요시위". 이경민 지역가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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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민주화시위,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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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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