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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시부터 동경한국교육원에서 제27회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 변론대회가 열렸습니다. 1995년 도쿄에서 변론 대회가 시작해서 벌써 27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 전국에서 학생 22명이 영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여 우리말 말하기 실력을 겨루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은 야마오카 시에(삿포로 성심여고), 김시윤(오사카 건국초교) 입니다. 김시윤은 풍물 복장으로 쾡과리를 치면서 나왔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은 야마오카 시에(삿포로 성심여고), 김시윤(오사카 건국초교) 입니다. 김시윤은 풍물 복장으로 쾡과리를 치면서 나왔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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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일본 전국 15곳에 있는 한국교육원이 협력하여 말하기 대회를 엽니다. 그동안 도쿄, 교토, 나고야 등지에서 실시했지만 작년부터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인터넷으로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각 교육원별  참가자들은 발표를 준비해서 영상으로 녹화하여 참가했습니다.

이번 변론대회는 일본학교와 한국학교로 나누고, 다시 초등부와 고등부로 나누어서 열었습니다. 참가자는 일본학교 초등부 4명, 중등부 9명, 한국학교 초등부 4명, 중등부 5명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한국학교는 도쿄, 오사카, 교토, 나고야 등에 다섯 곳이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히로시마에서 참석한 허 아카리 학생은 "한국인 4세이지만 어려서부터 우리말을 사용하고, 우리말에 자부심을 지닌 어머니 영향으로 한국말을 배우면서 자라왔다"며 "앞으로도 우리말이나 문화에 긍지를 가지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우리 정부가 운영하는 일본 각지의 한국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주말어린이학교나 민족학교에서 우리말이나 문화를 배워왔습니다. 발표 내용은 자신이 한국 사람으로서 일본에 살면서 겪거나 느낀 점들을 솔직하고, 적극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소개했습니다.

발표 참가자들은 대부분 부모님이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일이나 상황에 따라서 일본에 살게 되었거나 부모님 가운데 한 분이 한국 사람이어서 집에서 일본말과 한국말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등부 발표에서는 따돌림을 받은 겪은 적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생각하면서 이겨냈다고 말하는 발표자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부 국제교육원, 한국교육재단에서는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한국교육원을 두고 운영, 관리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라에 따라서 운영 방식이 다르고, 행사가 다르지만 외국에서 우리 동포나 자년들에게 우리말이나 문화를 가르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의 관심, 열정, 꿈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에 온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말과 문화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해방 이후 민단을 중심으로 시작한 우리 말 교육은 한국교육원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말이나 문화 교육이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말하기 대회 행사에 앞서서 도쿄 대한민국대사관 강창일 대사를 대신하여 양호석 수석 교육관이 격려사를 낭독했습니다.
  말하기 대회 행사에 앞서서 도쿄 대한민국대사관 강창일 대사를 대신하여 양호석 수석 교육관이 격려사를 낭독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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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누리집> 동경한국교육원,東京韓国教育院, (kankoku.or.kr), 
주일한국교육원 (kankoku.or.kr)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 재일본 한국인 학생 한국어 변론대회, #한국교육원, #민족학교, #어린이학교, #도쿄 대한민국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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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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