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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만든 홍보 영상.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만든 홍보 영상.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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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산삼'이 남성의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느냐는 내용으로 영상을 만들어 논란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본 사람들은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올라온 영상은 "산삼, 발기부전에 효과 있을"(https://fb.watch/63LWnThdZC/)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엑스포조직위는 영상 설명을 통해 "이번 영상은 52세 고민남의 발기부전 관련 고민으로 시작되었다. 그 해결법을 찾기 위해 조계만 교수께 찾아갔다. 과연 산삼이 발기부전증상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엑스포조직위는 "효과적인 산삼 복용법과 복용 시 주의사항까지 지금 바로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라"며 "9월에 열리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장에서 면역력에 좋은 산삼 제품 구매도 가능하니 많은 방문 바란다"고 했다.

영상은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50대 남성이 화장실에서 "발기부전이 고민이신 분, 고민해결을 도와드립니다. 고민상담 방문시 세 번 이상 노크해 주세요"라는 글을 보고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함양산삼엑스포 마스코트가 이 남성의 상담을 받고 전문가를 찾아간다. 영상에 출연한 조계만 경상국립대 교수(식품영양학)는 "산삼배양근 추출물을 통한 실험"을 거론하며 "산삼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주로 '삼' 종류는 건강상 도움이 면역 증진이다. 면역이 좋아지면 발기부전 등 신체적으로 건강상 효과를 보는 거 같다"면서 "면역에 좋은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삼이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 교수는 "과학적으로 더 밝혀봐야 한다"고 했다. 마스코트도 "아직 연구가 필요하군요"라 했고, 고민 상담했던 50대 남성은 "면역력 키우면 발기부전 해결 되려나"라고 했다.

영상을 본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은 "영상은 산삼의 효능을 굳이 남성의 정력, '발기부전 효과 있느냐'라는 표현을 넣어 설명하고 있다"며 "산삼이라는 함양의 특화 상징을 굳이 성차별적인 영상으로 제작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성 고정 관념'이나 '성차별'의 문화를 강화할 수 있어, '몰성인지적'이라 생각되고, 성인지적 관점을 먼저 살펴보지 못한 영상이다"고 지적했다.

함양군 한 주민은 "아무리 관심을 끌기 위해 영상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발기부전 효과를 거론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영상을 보니 약장사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영상에는 "이건 바람직한 홍보가 아닌 듯요.. 선비골 함양 오도재에 변강쇠·옹녀 공원을 세우겠다고 하더니만. 이런 식의 홍보는 도대체 누가 이런 발상으로. 다른 식으로도 얼마든지 잘 홍보할 수 있을텐데요"라는 댓글이 달려 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산삼이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하다"며 "재미 차원에서 홍보 영상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31일간 함양상림공원 일원과 함양대봉산휴양밸리에서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열린다.

태그:#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발기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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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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