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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가디언>이 정리한 논문 결과표
 영국 <가디언>이 정리한 논문 결과표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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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배달시켜 먹을까?"
"테이크 아웃이요, 세트 메뉴로..."

이렇게 한 끼 먹고 마시고 나면 꼭 남는 게 있다. 식품 포장지, 식품 용기, 음료수병, 그리고 일회용 봉투.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된 이 네 가지가 전 세계 바다 쓰레기를 지배하는 주요 오염물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카디즈 대학의 카르멘 모랄레스 까셀 교수를 비롯한 미국, 호주, 네덜란드, 프랑스 등 26명의 국제공동연구팀은 7개 주요 해양환경에 대한 해양쓰레기 유형을 분류해본 결과 테이크 아웃 식음료의 플라스틱 세트가 전 세계 해양쓰레기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으며 어업 물품이 그다음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에 게재됐다.
   
영국 <가디언>은 과학자들이 이번 조사를 통해 '일회용 봉투, 플라스틱병, 식품 용기, 식품 포장지'가 바다를 광범위하게 오염시키는 네 가지 품목으로 인간이 만든 폐기물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플라스틱 뚜껑이나 낚시 장비를 포함한 10종류의 플라스틱 제품이 해양쓰레기의 3/4을 차지하며, 이들 제품이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광범위한 사용과 지극히 느린 분해 과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밧줄과 그물 등 어업 도구로 인한 쓰레기 문제는 공해(개방된 바다)에서만 중요한 문제로 이는 전 세계 해양 쓰레기의 절반에 해당되는 양이라고 인용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카르멘 모랄레스 까셀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테이크 아웃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플라스틱이 해양쓰레기의 80%를 차지하는 데이터에는 놀라지 않았지만, 솔직히 우리가 먹는 테이크 아웃 식음료 포장재들이 이렇게 높은 수치로 나온 것에는 놀랐습니다. 맥도널드의 쓰레기, 코카콜라 음료수병, 물병과 캔이 다 들어갑니다."

오염 막으려면 생산단계에서 차단해야

카르멘 모랄레스 까셀 교수는 이 연구가 시사하는 점에 대해 사후 약방문이 아닌 오염원 차단을 강조했다. 플라스틱이 흘러간 바다를 청소하는데 급급할 게 아니라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내려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정보들은 정책입안자들이 단지 (오염된 바다를) 청소하는 데 그치지 말고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내려가지 못하도록 수도꼭지를 막는데 유용할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일회용 봉투처럼 피할 수 있는 테이크 아웃용 플라스틱 물품에 대한 규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추천했다. 꼭 쓸 수 밖에 없는 플라스틱의 경우 생산자가 수거와 안전한 폐기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며 플라스틱병과 캔을 반환하는 소비자에게 소액의 현금을 지급하는 '보증금 반환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 대해 영국 플리머스대학의 리처드 톰슨 교수는 '대단히 유용한 연구'라고 평했다.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발표되지 않아 명백해 보이는 것들에 대한 정책적 실천이 미뤄져 온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그린피스의 플라스틱 활동가인 니나 쉬랭크는 '이 연구의 결론은 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대로 재활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고자료]

Carmen Morales-Caselles 외 25인, 'An inshore–offshore sorting system revealed from global classification of ocean litter', Nature Sustainability volume 4, pages484–493 (2021)

Damian Carrington, 'Takeaway food and drink litter dominates ocean plastic, study shows' (Guardian 온라인, 2021.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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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저널리즘을 연구해 경제학박사학위를 받고 FM 99.9 경기방송 편성책임자로 일하던 중 제보-부당해고-복직-폐업으로 이어지는 아수라를 겪으며 현재 경기지역 공영방송의 꿈을 향해 뚜벅뚜벅 갑니다. 이달의 피디상 2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2회, 한국방송대상 1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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