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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1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1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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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과 2020년,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집계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이 상세 기초자료를 확보하면서 이처럼 수정된 것인데, 이는 우리 경제가 더 양호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0년 국민계정(잠정)'과 '2021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01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종전 2.0%에서 2.2%로 최종 집계됐다. 또 지난해 성장률은 -1.0%에서 -0.9%로 수정됐고,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은 1.6%에서 1.7%로 조정됐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020년의 경우 수출이, 올해 1분기의 경우에도 재화 수출이 크게 상향 조정된 영향"이라며 "기초자료가 나와 수치를 더 정확하게 포착하게 되면서 이런 수정 수치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의 경우 연간 수출 증가율 지표가 지난 3월에는 -2.5%로 집계됐는데, 이번 발표에서는 -1.8%로 0.7%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대비 2.0%로 지난 4월 발표 때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4% 넘어설까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활동별 및 지출항목별 증감률.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활동별 및 지출항목별 증감률.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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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내총생산(GDP)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정부소비의 경우 2019년에는 6.4%, 2020년에는 5.0%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6.6%에서 7.1%로 크게 오른 반면 민간소비는 2.1%에서 -5.0%로, 수출은 0.2%에서 -1.8%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전분기대비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늘면서 6.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6%,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교육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1.3% 늘었다. 

1분기 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수정되면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4.0%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 국장은 "2주 전 올해 성장률이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당시에는 1분기에 1.6% 성장한 것을 상정하고 전망했다"며 "최근 수출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잠정치가 상향 수정되면서 시장에서는 전망치 상향 조정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번 통계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노동소득분배율이 67.5%로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다. 이 지표는 국민소득 가운데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소득분배 좋아지고 저축률 높아졌다

박 국장은 "노동소득분배율은 경기가 나빠질 경우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경기가 위축될 때 기업의 영업잉여가 감소되는 상황에서 노동자는 임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거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이후 상승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2020년에도 지표가 점차 개선된 데에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일부 작용했다"며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악화에 대응해 고용안정지원금 등을 집행하고, 긴급 일자리 공급에 나선 것이 노동소득분배율을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가계순저축률이 크게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가계순저축률은 2017년 6.5%, 2018년 6.1%로 소폭 낮아진 이후 2019년 6.9%, 2020년 11.9%로 크게 상승했다. 

박 국장은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하는 데 대응해 정부가 재난지원금 등으로 민간 이전을 확대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소득이 증가했다"며 "그런 가운데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지속하면서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됐고, 대면서비스 소비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저축률이 높아지면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경우 '펜트업'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그동안 억눌린 소비가 폭발적으로 되살아나고, 이는 경기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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