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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은 환경의 날을 맞아 하루 전날인 6월 4일 '탄소중립 시민협의체'(이하 시민협의체)를 발족할 계획으로 에너지, 산업, 교통, 건물, 산림·농림축산, 순환경제, 정책기반 등의 분야를 설정하여 위원을 위촉하였다.

지역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탄소중립이야말로 행정이 가장 먼저 시급하게 나설 문제라 생각하기에 시민협의체 구성은 적절한 시도라 판단한다. 그러나 당위성과 별도로 시민협의체를 구성하는 대구시의 태도는 그 진심을 의심케 한다. 비민주적인 소통 방식, 위원 위촉의 절차적 문제 역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시민협의체 발족을 겨우 일주일 앞둔 5월 28일 금요일 저녁 6시 22분에 문자로 위원 위촉 요청을 받았다. 위촉 메일을 보냈으니 확인하라는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당혹스러운 점은 바로 다음 날인 토요일까지 위촉승낙서를 보내달라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이런 식의 무례한 요청은 답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탄소중립 실현이 시대 과제이기에 단체 구성원들과 논의하여 답을 주겠다고 회신하고, 구성원들과 열띤 논의를 주고받았다.

논의과정에서 대구시가 구상하는 시민협의체의 비전이나 계획이 무엇인지, 어떤 단체와 인물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지, 필요에 따라 위원변경이 가능한지 등을 알기 위해 대구시에 직접 질의하였으나 "위원 위촉이 완료되지 않아 다 말씀드리기 어렵다", "비전이나 방향은 위원님들이 오셔서 만들어주셔야 한다", "지금 위원변경은 어렵다" 등 투명하지 않고, 원론만 반복하며, 단체 고유의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답변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탄소중립 시민협의체의 조급한 위원 위촉 일정과 일방적 소통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함께 인식하였고 이런 태도로 구성되는 시민협의체가 제대로 된 탄소중립 정책을 이루어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우리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대구시는 환경의 날에 맞춰 생색내기용으로 졸속 추진된 탄소중립 시민협의체 구성에 사과하라

하나. 대구시는 시청 홈페이지에 해당 사과문을 게시하고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탄소중립 시민협의체를 원점에서 재구성하라.

하나.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의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대표 재선임, 레이스 투 제로 가입, 기후시계 설치 등의 활동들을 트로피처럼 나열하며 자랑만 말고 구체적인 정책 집행으로 탄소중립 의지를 실천하라.

하나. 대구시는 탄소중립 시민협의체 비전에 탈토건을 명시하고 비슬산 케이블카, 앞산 모노레일 설치 등 불필요한 개발사업계획을 저지하라.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대구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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