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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들은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2일 아침 경남도청을 방문하자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낙동강네트워크 활동가들은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2일 아침 경남도청을 방문하자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 낙동강경남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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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보처리방안 외면하는 취수원 이전계획은 낙동강 죽이기다. 환경부 장관은 정부가 만든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내려놓고 낙동강 유역민들을 대상화하는 의견수렴이 아닌 상시적인 소통기구 구성하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일 경남 창원을 방문하자, 낙동강경남네트워크와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낙동강은 4대강사업 보처리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녹조를 비롯해 수질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은 1300만 명 유역민들의 젖줄이면서 1300리 낙동강을 따라 살고 있는 뭇생명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기에 치우침없는 낙동강 물관리계획이 수립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

낙동강 보에 대해, 이들은 "낙동강 8개보를 외면하는 낙동강물관리계획은 낙동강 죽이기에 불과하므로 보처리방안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고 했다.

이어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 8개보는 낙동강의 물 흐름을 막았고 이로 인하여 매년 5월부터~12월까지 녹조가 발생하고 조류경보제가 지속적으로 발령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낙동강 물 속은 수심 6m 이상에 강표면과 강바닥의 급격한 온도차가 발생하고 강바닥으로 갈수록 무산소층이 발생하여 물고기가 폐사하는 죽음의 강이 되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준설로 인하여 얕은 모래 강에서 서식하던 흰수마자를 비롯한 낙동강의 많은 법정보호종들이 사라졌고 외래종과 고인 물과 깊은 물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마저도 산란처가 없어 개체수 급감현상을 보여 낙동강은 생물다양성이 사라졌다"고 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은 남한면적의 25% 약 2만3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유역면적으로 낙동강의 죽음은 국토면적 25%를 잃는 것과 같다"며 "낙동강물관리계획은 8개의 보처리방안 마련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등 단체는 "낙동강유역물관리는 정부의 안을 담는 것이 아니라 유역민과 뭇생명들의 건강과 안전을 담아야 한다"며 "이에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말고 유역민들과 상시적인 소통기구를 구성하여 유역물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유역민들의 낙동강보전운동, 정부의 낙동강정책은 궤를 같이해왔다. 환경부는 낙동강의 물 정책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고서는 절대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추진된 적이 없음을 각인하고 지금 필요한 것은 환경부가 계획안 안을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 유역민들과 소통을 통하여 낙동강물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정애 장관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경수 지사를 면담하고 이어 창원시청을 찾아 허성무 시장과 간담회를 하며, 이후 마산항 서항지구를 방문한다.
 
2020년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2020년 12월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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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낙동강경남네트워크, #한정애 장관,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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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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