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예능 '해방타운'에 출연하는 붐, 허재, 장윤정, 윤혜진, 이종혁

JTBC 새 예능 '해방타운'에 출연하는 붐, 허재, 장윤정, 윤혜진, 이종혁 ⓒ JTBC

 
지난 1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JTBC가 새롭게 선보이는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 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은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한 기혼자 셀러브리티들에게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 사실 이와 같은 구성의 관찰 예능은 기존 방송가에서 흔히 접해왔던 틀이기도 하다. 관찰 예능은 십수년째 각 방송사들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활용되어 왔고 유명 연예인들의 잠깐 동안의 탈출구 노릇을 담당하는 내용 또한 그리 낯설지 않다.

​앞서 JTBC는 처음으로 혼자 살기에 나선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은 <독립만세>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엄마, 아빠라는 직함을 잠깐 내려놓고 휴식과 해방감을 만끽하고파 하는 장윤정, 허재, 윤혜진, 이종혁을 주인공 삼아 <해방타운>을 내놓았다. 기존 관찰 예능과 닮은 듯 다른 <해방타운>은 뭔가 다른 걸 보여줄 수 있을까?

명란, 오디오, 와인... 장윤정의 일탈
 
 지난 1일 방영된 JTBC '해방타운'의 한 장면.  가수 장윤정의 행복한 일상탈출이 소개되었다.

지난 1일 방영된 JTBC '해방타운'의 한 장면. 가수 장윤정의 행복한 일상탈출이 소개되었다. ⓒ JTBC

 
2시간가량 방영된 <해방타운> 첫 회는 장윤정, 윤혜진, 허재의 입주 첫날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장 먼저 소개된 인물은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이었다.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각종 방송과 공연 활동으로 인해 그녀는 거의 쉰 적이 없었다고 한다. 잠깐의 낮잠도 쉽지 않았던 장윤정에게 <해방타운>은 말 그대로 쉼터가 됐다.

도착과 동시에 각종 짐을 정리하고 미리 주문했던 업소용 소형 냉장고까지 꼼꼼하게 설치하며 본인만의 공간을 차곡차곡 마련했다. 그런가 하면 명란, 멸치 등 각종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맛깔난 요리를 만들어 자신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외출에 나서 집에선 감히 꿈꾸기 힘든 고가의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여유를 만끽하는가 하면 그날 저녁 마시기 위한 와인을 구입하는 등 행복한 일탈을 이어갔다. 비록 스튜디오에서 그 상황을 시청한 남편 도경완은 평소에 볼 수 없는 장윤정의 모습에 잠시 당황하기도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모처럼 해방감 만끽한 윤혜진 그리고 허재​
 
 지난 1일 방영된 JTBC '해방타운'의 한 장면.  윤혜진, 허재의 해방타운 입주기가 방송 첫 회 소개되었다.

지난 1일 방영된 JTBC '해방타운'의 한 장면. 윤혜진, 허재의 해방타운 입주기가 방송 첫 회 소개되었다. ⓒ JTBC

 
<해방타운>의 또 다른 출연진인 윤혜진과 허재 또한 해방타운 입주기를 공개하면서 색다른 일상 보내기에 도전했다. 배우 엄태웅의 아내이자 발레리나, 그리고 지금은 사업가로 일하는 윤혜진은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등장하는 고정 예능 출연에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침 일찍 딸을 깨워 등교시키고 집안 청소 후 출근해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자기 전까지 육아를 하는 것이 그의 평소 일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해방타운에 입주하면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해우하고 혼자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등 나름 일탈의 시간을 즐겼다.  

​오로지 집안 쇼파 한 구석만 본인의 공간이라는 '짠내' 나는 소개로 인사를 건넨 허재 또한 해방타운 입주를 통해 나름의 행복 찾기에 나섰다. 혼자서 요리를 해보겠다면서 전기 밥솥을 마련하는 등 자신감 있게 나섰지만, 밥물 조절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 모든 게 실수투성이었지만 허재의 입가에 웃음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숨통 트이는 시간 마련
 
 지난 1일 방영된 JTBC '해방타운'의 한 장면.

지난 1일 방영된 JTBC '해방타운'의 한 장면. ⓒ JTBC

 
이처럼 누구의 엄마·아빠로 불리던 <해방타운> 출연진들은 자신의 직함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스튜디오에서 만난 4명의 출연자들이 나눈 대화 및 그들의 색다른 일상을 담은 영상은 비슷한 연배의 기혼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공감을 자아냈다. 

잠시 일상을 떠나 쉴 수 있는 장소 또는 수단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이다. 그게 단 하루가 될지라도 말이다. ​<해방타운>은 4050세대 출연진을 앞세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그 속에서 쏠쏠한 재미를 마련하는 데 첫 회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이런 방향 선택은 상당히 현명해 보인다. 그러나 반복되는 짧은 일상을 몇 주간의 방송에 녹여야 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관심과 인기 지속이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초반 3-4회 사이 많은 것을 쏟아붓고 이후 억지로 내용 늘리기에 돌입하는 식의 관찰 예능들이 적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해방타운>으로선 효율적인 운영의 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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