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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본 코로나 백신 지원 계획 비판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중국의 일본 코로나 백신 지원 계획 비판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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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제공 의사를 밝히자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31일 정례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방역 대책의 이름을 빌린 정치쇼와 내정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자국민을 위한 백신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대만에 백신을 제공한다는 것은 많은 언론과 사람들로부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라며 "백신이 정치적 이기심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모든 나라가 백신에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일본이 확보한 백신 중 국내 접종을 하고 남는 분량은 다른 나라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대만이 일본을 도왔던 것을 거론하며 대만을 백신 지원 대상으로 꼽았다. 당시 대만은 일본의 지진 복구를 위해 200억 엔(약 2021억 원)이 넘는 거액의 의연금을 보낸 바 있다. 

대만 외교부도 일본의 백신 제공 의사에 곧바로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며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중국산 백신 두고... 대만 '내부 갈등'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미국 화이자 백신 구매를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의 방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자국산 백신 제공 제안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사회 분열을 노리는 통일 전술이라며 거부했다.

반면에 친중 성향의 대만 야당인 국민당은 중국의 백신 제공 의사를 환영하며, 빨리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쟁이 벌어지고 있다. 

왕 대변인은 "대만의 집권 세력이 정치적 이기심 때문에 중국 정부의 선의를 왜곡하고, 심지어 중국산 백신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있다"라며 "이는 대만 동포들의 삶과 건강을 짓밟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대만 동포들이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라며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중국,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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