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4연패 뒤 2연승으로 반전했다. LG는 27일 열린 2021 KBO리그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1 완승을 거뒀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리드오프 홍창기였다. 그는 1-1 동점이던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2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결승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회초까지 LG 타선은 1득점에 그치는 동안 잔루 5개로 집중력이 떨어졌었다. 하지만 5회초 홍창기의 솔로 홈런 이후 2점을 추가한 뒤 9회초에는 대거 4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이날 홍창기는 3타수 3안타 2볼넷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5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5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기점으로 이날까지 1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LG는 27일 현재 24승 20패 승률 0.545로 4위다. 1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1경기 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가 탄탄한 전력을 뽐내며 NC 다이노스와 양강 체제를 구축하며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어긋났다. 

※ LG 홍창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LG 타선은 팀 타율 0.249로 9위, 홈런 41개로 4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36으로 8위, 경기당 평균 득점이 4.36으로 역시 8위다. 홈런을 제외한 팀 타격 중요 지표의 대부분이 하위권이다. 타선의 경쟁력 하락이 LG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홍창기는 타율 0.325 3홈런 23타점 OPS 0.906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의 최대 장점인 출루율은 0.464로 리그 3위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30으로 팀 내 타자 중 1위, 리그 타자 중 7위다. 

홍창기의 출루율은 안정적인 선구 능력에서 비롯된다. 그는 24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38개의 볼넷을 얻었다.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1.58이다. 그가 얻어낸 볼넷 개수는 리그 2위로 1위 정은원(한화, 39개)을 1개 차로 바싹 추격하고 있다. '홍창기가 안 치면 볼'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홍창기는 타율 0.279 5홈런 39타점 OPS 0.828 WAR 3.86으로 1군에서 주전으로서 첫 시즌을 치렀다. 올 시즌에는 상대가 그의 볼넷을 얻는 능력을 경계해 스트라이크의 비중을 늘리자 적극적인 타격으로 0.300이 훌쩍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소위 풀타임 '2년 차 징크스'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관건은 현재의 페이스가 시즌 종료 시점까지 유지될지 여부다. 그는 외야 전 포지션의 수비를 맡아 합계 333.2이닝으로 팀 내 외야수 중 수비 이닝이 가장 많다. 류지현 감독이 간간이 그를 지명 타자로 기용하고 있으나 출전하지 않고 쉰 적은 없어 향후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 

홍창기는 14회의 도루를 시도해 9번 성공하고 5번 실패해 도루 성공률이 64.3%로 높지 않다. 체력적 부담 감소와 부상 방지를 위해 도루 시도를 줄이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최근 KBO리그가 출루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홍창기의 출루 능력은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끝없는 진화로 완성형에 접근하고 있는 그가 LG의 27년 만의 우승 도전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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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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