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국내 선발 에이스로 등극한 김민우

한화의 국내 선발 에이스로 등극한 김민우 ⓒ 한화 이글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는 대다수 전문가들로부터 최하위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승률 0.326에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했고 겨우내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화를 최하위로 지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해보였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한화는 기대보다 선전하고 있다. 5월 26일 기준 17승 25패 승률 0.405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순위는 9위로 5위권과는 4경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지난 시즌 초반 18연패를 기록하며 대책없이 무너진 것을 감안하면 리빌딩 팀으로서 선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처럼 어이없이 패하는 경기가 줄었다. 팀 타선은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투수진이 고군분투하며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패배를 하더라도 접전을 펼치는 경기가 늘었고, 타선이 어느정도 점수를 올리고 나면 의외로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경기도 잦아지고 있다.

이러한 한화의 선전에는 독수리군단 선발 에이스로 자리잡은 김민우의 비중이 컸다. 매 시즌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김민우는 뛰어난 재능과 하드웨어를 갖췄음에도 이를 완벽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수년간 시행착오가 반복되며 아쉬움을 남겼던 투수 유망주다.

※ 2021시즌 KBO리그 다승 순위(5/26 기준)
 
 2021시즌 KBO리그 다승 순위(5/26 기준)(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2021시즌 KBO리그 다승 순위(5/26 기준)(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현재 9경기에 등판해 5승을 따내며 한화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김민우가 올 시즌 전까지 수확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은 지난해 기록한 5승(10패)이었다. 이미 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벌써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투수를 소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뛰어난 구위를 보이면서도 순간의 고비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던 모습이 사라졌다. 올 시즌은 오히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구위가 좋지 않은 날에도 타자와 승부를 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요령을 보이고 있다. 3.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5월 9일 LG 트윈스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버텨주며 선발 투수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세도 무섭다. 김민우는 최근 2경기에서 상위권을 다투는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5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월 들어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키움과 kt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따낸 것은 에이스급 투수들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마운드에서 버텨가는 법을 터득한 김민우

마운드에서 버텨가는 법을 터득한 김민우 ⓒ 한화 이글스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낸 김민우의 다음 상대는 두산 베어스다. 현재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두산은 26일 경기에서도 한화를 9-3으로 손쉽게 제압하며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안정감있는 선발로 변신한 김민우는 강팀 두산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고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해 낼 수 있을까? 김민우가 이번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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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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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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