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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민의 생명수인 한강과 북녘에서 흘러오는 임진강이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서해와 만나는 물길이 생태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는 고양시의 한강 하구가 반드시 살아 있어야만 한다. 바로 이 장항습지가 지난 21일 람사르 습지구역으로 등록되면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장항습지의 람사르협약 습지 등록은 고양시가 지난 11년 동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자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고양시민의 노력 결과다. 이재준 시장은 "환경은 한 번 파괴되면 되살릴 수 없기에 반드시 지켜야 할 숙제인데다 장항습지는 26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탄소 저장고이자 생태적 보고로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우리세대의 과제"라고 밝혔다.

1999년 8월 습지보전법이 제정되고 제주의 물영아리오름이 국내 1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장항습지는 2006년에야 내륙습지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환경부에 의해 등록된 내륙습지는 16개소이고, 해양수산부에 등록된 연안습지는 9개소, 시․도지사 지정한 습지는 3개소로 총 28개 구역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장항습지가 등록된 곳은 간척과 매립으로부터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태어난 국제협약이다.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일명 람사르 협약)에 2448번째로 등록되면서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세계적인 보호구역이 된 것이다.

장항습지는 우리나라 4대강 하구 중 유일하게 하굿둑이 없는 자연 하구로 바닷물이 강으로 직접 들어오는 기수구역([汽水區域)으로 민물과 바닷물의 조화에서 어우러지는 생태계가 형성된 천혜의 자연습지라 할 수 있다.
 
지난 5월 21일 람사르습지로 국내 24번째로 등록된 한강하구의 장항습지 전경
 지난 5월 21일 람사르습지로 국내 24번째로 등록된 한강하구의 장항습지 전경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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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구역의 특성에 맞게 장항습지는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형성된 갯골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펄콩게, 말똥게, 붉은발말똥게, 꽃게 등의 배설물은 버드나무에 훌륭한 거름이 되고 말똥게들의 자유로운 활동은 갯벌의 생태계 유지와 수질개선 역할도 돈독히 하고 있다. 특히 한강물이 흐르는 하구는 한반도 남쪽에서는 보기 드물게 버드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박평수 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 대표는 "버드나무숲과 말똥게가 공생하는 군락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 그 중요성을 대변하고 있으나 인위적으로 변형된 물골과 자연 물골의 인위적 물막음으로 갯벌이 딱딱해지는 육상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물억새, 이름새, 갈대 등 벼과 식물이 다수를 차지하는 우점 현상이 확대되며 습지가 파괴되고 있어 33개의 물골 복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깃대종인 선버들나무 등을 보호하기 위해 생태계 교란종으로 북아메리카에서 온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 등을 제거하는 고양시의 환경보전 사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지난 5월 23일 고양시 관계자들이 장항습지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가시박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평수 한강하구 장항습지 보전협의회 대표, 이재준 고양시장, 박진우 환경운동가.
 지난 5월 23일 고양시 관계자들이 장항습지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가시박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평수 한강하구 장항습지 보전협의회 대표, 이재준 고양시장, 박진우 환경운동가.
ⓒ 고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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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항습지의 람사르 등록은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일부 지역 주민들은 한강하구에 대한 접근성과 생활체육 등 여가용 시설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축구장 등 친수구역으로의 개발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환경단체는 시민들에게 생태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습지 인식 증진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고양시는 기후환경국을 만들어 람사르 습지 등록을 위한 적극적 행정을 펼쳐 나갔고 그 과정에서 시장이 람사르습지 등록 관련하여 지시하거나 직접 주재한 회의가 47회나 되었다 한다.

지난 2019년 10월 고양시가 주최가 되어 '기후환경과 도시재생'을 위한 제1회 고양도시포럼을 개최하고 람사르 사무국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장항습지의 가치가 고양시민만의 자산이 아닌 범지구 차원의 자산임을 국내외에 알리는 등 장항습지의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재준 시장은 "한강하구습지(2006년 4월)는 장항습지(고양), 산남습지(고양, 김포), 성동습지(파주), 시암리습지(김포), 유도습지(김포) 등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할 뿐 만 아니라 자연경관 또한 우수한 지역으로 북녘 수역과 신곡수중보 지역을 제외한 길이 43.5㎞에 60.668㎢의 '한강하구습지 보호지역' 전체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길 원했으나 지방자치단체별 정책의 시급성에 간극이 있어 고양시 구간인 신평동, 장항동, 법곳동 등 약 7.65㎞인 5.956㎢만 등록하게 되어 안타깝다"며 장항습지의 건강성과 완전성을 위해서는 나머지 구역도 등록되어 한강하구습지 전체의 람사르 습지 등록을 통한 공동의 노력을 기원하였다.

우리나라는 1997년 3월에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을, 1998년 3월에는 경남 창녕군 우포늪을, 2006년1월과 6월에는 순천만․보성갯벌과 제주 물영아리오름 등을 등재하였고, 장항습지를 포함해 총 24개 구역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여 범지구적으로 보전하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장항습지는 철새들이 대륙간 이동시 머무는 서식지로 지난 2019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협력체계(EAAFP)에 참여하고 있는데 전세계 2천 마리밖에 없는 저어새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인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등 3종이 서식하며, 멸종위기 2급 재두루미와 개리, 큰기러기와 큰덤불해오라기 등 총 178종 3만여 마리가 대륙을 오고가면서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멸종위기 2급인 삵과 금개구리 등을 포함해 1066종 이상의 생명체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밝히고 있다.

고양시는 제1자유로로부터 장항습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도로변에 나무 식재를 통해 이격 거리를 만들며 장항습지를 보호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키가 큰 나무 교목으로는 스트로브잣나무와 구상나무를, 키 작은 관목으로는 사철나무를 통해 장항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장항습지의 관리권은 중앙정부인 환경부(한강관리유역청)가 가지고 있어, 고양시와 손발이 맞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에 비해 효과가 더디게 나타날 수도 있다.

제1자유로의 자동차 속도도 문제다. 장항습지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도로와 자동차로부터의 소음과 진동,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도로 관리권이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통제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재준 시장과 박평수 대표는 "장항습지의 제대로 된 보전을 통하여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습지와 주변 시설에 대한 관리권이 기초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되어 예산 편성 등을 통해 관리 될 때 보전과 활용이라는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재준 시장은 "보전을 위해서는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에 일산동구 장항동에 장항습지센터를 건립하기 위하여 지난 해 예산을 편성하여 6월에 착공할 예정"이며, 몇 년 전부터 겨울철새의 먹이 활동을 돕기 위하여 추진해 온 장항습지 내에 "매년 4만 1181kg의 겨울철새 먹이를 확보해 놓고 있으며, 장항습지 내 논 68만 8395㎡에는 수확 후 남은 볏짚을, 5만 9970㎡에는 벼를 수확하지 않은 상태로 존치하는 등 총 74만 8365㎡의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강하구에 조성 예정인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도 한강하구습지 23㎞ 중 장항습지 구간에는 군 순찰로로 사용되던 8㎞외에 인근 지자체인 강화군과 김포시, 파주시 등과 협력하고 한강하구 민관 합동 보전관리위원회 등과도 긴밀하게 협의하며 장항습지와 연계해 도보 여행길을 통해 건강과 교육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23일 고양시 관계자들이 장항습지 현장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박평수 한강하구 장항습지 보전협의회 대표, 이재준 고양시장, 박진우 환경운동가.
  지난 5월 23일 고양시 관계자들이 장항습지 현장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박평수 한강하구 장항습지 보전협의회 대표, 이재준 고양시장, 박진우 환경운동가.
ⓒ 고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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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70여년 동안 군이 사용하던 막사를 활용하여 장항습지센터를 설치 중인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습지 견학과 보전 교육 등만의 진행이 아니라 장항습지에 대한 보전과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연구와 계획 수립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장항습지를 반드시 보전해야 하는 핵심지역과 장항습지의 가치를 공감하고 교육용으로 활용한 전이지역 등의 구분을 통한 관리 및 보전계획의 수립도 서둘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람사르 등재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 준 109만 고양시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에코코리아, 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 고양시자원봉사센터, 고양환경운동연합, 고양자연생태연구회, 더불어에코밴드, 생태교육어울림연대, 어린이식물연구회 등의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5월 23일 람사르습지등록증을 받고 기념 촬영하는 고양시청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왼쪽부터 주정우 장항습지팀장, 박노선 환경정책과장, 이재준 고양시장, 방경돈 기후환경 국장, 박평수 한강하구 장항습지 보전협의회 대표, 김연희 장항습지팀 부팀장.
 5월 23일 람사르습지등록증을 받고 기념 촬영하는 고양시청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왼쪽부터 주정우 장항습지팀장, 박노선 환경정책과장, 이재준 고양시장, 방경돈 기후환경 국장, 박평수 한강하구 장항습지 보전협의회 대표, 김연희 장항습지팀 부팀장.
ⓒ 고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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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는 출입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서 방문하기 위해서는 방문 2주전에 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031-790-2852)에 연락하여 날자를 협의한 후 출입신청서를 작성하여야 한다. 동절기는 멸종위기 재두루미가 겨울을 나기 위해 머무는 기간이라 탐방이 불가능하며, 고양시민은 어린이 식물연구회(031-901-5583)로 연락하여 신청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위원과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에서 의장을 맡아 기상 이변에 따른 기후 대책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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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정의, 그리고 희망 헌법에 보장된 정의의 실현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실천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이 지속될 때 가능하리라 믿는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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