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제의 핵심은 기업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지사는 24일 오전 화성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서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정부와 또는 정치의 역할"이라며 "경기도도 열심히 지원하고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미래차 분야 기술개발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경기도 차원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현대차 그룹 정의선 회장과 공영운·박정국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지사는 "우리 사회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중 제일 심각한 문제는 저성장"이라며 "저성장 때문에 기회총량이 제한되다 보니 취업 기회이든, 소득확대 기회든 이런 기회들이 귀해지고 그러다보니 사람들을 사이에 경쟁이 격화되고, 온 세상이 불공정에 대한 분노, 공정성에 대한 희구가 커지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국 정치의 핵심은 먹고 사는 문제이고 먹고사는 문제의 중심은 경제"라며 "경제문제의 핵심은 기업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에 대해 과거와 같은 방식의 압박이나 또는 피해를 요구하거나 부정행위를 요구하던 그런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며 "앞으로는 불합리한 규제나 불필요한 규제로 인해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경제활동이 제한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시대가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기술혁명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거기에 더해 최근에 기후위기로 전 세계적인 산업경제의 재편이 눈앞에 오게 된 것 같은데 이런 사실은 우리 전통산업들이 위기를 겪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공적 영역의 역할과 책임도 중요하지만 기업인들의 창의적 발상들이 자유롭게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기업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제활동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필요한 부분들은 저희가 지원하고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기술혁신을 이루어내고 기업 간에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는데에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지사는 참석자들과 미래차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뒤 수소차 공기정화 및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시연·발표 등 기술전시 현장을 면밀히 살피고 자율주행차 및 수소버스 등을 시승하며 미래차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는 1만4000여명이 근무하는 세계적 규모의 종합 자동차 연구소로, 주행시험장, 환경시험동, 충돌시험장 등 첨단 연구시설을 바탕으로 제품기획부터 디자인, 설계, 시험, 시험차 제작 등을 수행 중이다.
미국, 유럽, 일본, 인도, 중국 등 해외 각국에 위치한 현대차 기술 연구소를 연결하는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지사는 지난 2019년 10월 이곳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미래차 경쟁력 1등이라는 국가 목표 실현을 위해 경기도 차원에서 전력을 보탤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민선7기 경기도는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 미래차 산업 진흥을 위해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차 구매보조금 지원 사업, 판교제로시티 인프라를 활용한 자율주행 실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지사의 첨단기업 현장방문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지난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3월에는 용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스마트팜기업인 평택 팜에이트 등을 찾은 바 있다.
이는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제·산업환경에 발맞춰 기업들이 보다 공정한 경쟁 상황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정책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