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낫아웃>에 출연한 배우 정재광.

영화 <낫아웃>에 출연한 배우 정재광. ⓒ (주)키즈리턴

 
'낫아웃: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잡지 못해 타자가 삼진아웃이 되지 않는 상태'. 

야구팬에겐 익숙한 이 용어가 제목인 영화가 24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에 첫 선을 보인 가운데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의 재미와 영화에 얽힌 추억을 밝혔다.

지난 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낫아웃>은 고교 야구 유망주 광호(정재광)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좌절을 맛본 후 꿈을 향해 모종의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규성이 광호의 친구이자 야구를 포기한 채 아르바이트를 하는 민철, 송이재가 민철의 아르바이트 동료 수연을, 김우겸이 광호의 팀 동료 성태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로 첫 장편에 도전한 이정곤 감독은 전주영화제에서 배우상, CGV 아트하우스 창작 지원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청춘의 다양한 뜨거움을 야구라는 스포츠에 풀어낸 것이 감독은 "오래전부터 야구의 굉장한 팬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야구를 통해 동시대를 살고있는 청춘들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복잡한 야구 규칙 중 하나인데 타자가 삼진 아웃으로 죽은 상황임에도 1루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낫아웃이다. 광호의 야구는 계속되길 원했고, 그가 꿈꾸길 원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정국 감독은 극중 대사를 인용해 영화에 담고 싶었던 주제를 전했다. "'아직 시작도 못 했지만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만 있으면 전부 다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대사가 있다"며 이 감독은 "이런 청춘이 지속적으로 꿈꿀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이들이 어른이 될 때 굉장히 다른 지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실을 살아가는 동시대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낫아웃>의 주역들

영화 <낫아웃>의 주역들. 영화 <낫아웃>의 주역들. 왼쪽부터 배우 김우겸, 정재광, 이정곤 감독, 배우 송이재, 이규성. ⓒ (주)키즈리턴


광호 역을 위해 정재광은 실제 나이보다 12살이나 어리게 보이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사전 제작 단계 때부터 고교 야구를 보러다녔다"던 정재광은 "경기를 보다 제가 상상한 인물과 닮아 있던 학생을 발견해서 밀도 있게 관찰했다. 그리고 볼살을 키우고, 허벅지 근육을 키우기 위해 오전엔 근력, 오후엔 야구 훈련을 했다. 25키로 정도 찌운 것 같다"고 밝혔다.

정재광은 앞서 감독이 언급한 대사에 대해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남는 대사였다"며 "광호를 이해하고자 다큐멘터리도 보고, 광호 시점의 일기도 섰다. 그리고 우리 촬영장 자체가 낫아웃 상태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촬영은 계속 돼야 했다"고 담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민철 역의 이규성은 "우리 영화는 밤에 오히려 밝고, 낮에 어두운 분위기였다. 그 밝음을 현장에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이 영화는 제게 처음 경험하는 것들을 많이 줬다"고 돌아봤다. 이 작품으로 처음 영화를 경험한 송이재는 "걱정도 많고 기대도 많았는데 현장이 너무 좋아서 매번 1회차만 더 찍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낫아웃>은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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