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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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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4일 오후 2시 40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에게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면서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남은 1년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당이 (내년) 3월 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문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 민생과제 많아... 반드시 해결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당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초청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 당·정·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민생과제가 많고, 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그런 문제들"에서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그런 토대 구축에도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특히 경제, 사회가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변화에 앞서가고, 또 잘 준비해 가는 유능한 모습을 국민들께 우리가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영길 당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사이에 앉은 문 대통령은 "새롭게 우리 당 지도부로 선출되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또 아주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게 되어서 어깨가 아주 무거우시리라고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이어 "우리 정부 임기 1년을 남긴 시점에서 당의 전열이 정비가 되고, 또 국무총리와 여러 장관이 새로 임명되는 등 정부와 여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며 이렇게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정부와 여당이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고 새롭고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서 국정을 운영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 후 지난 10일 취임 4주년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준비를 하면서 임기 4년이 지났다고 할지, 임기 1년이 남았다고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남은 임기 1년이 지난 4년의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또 국민들께서도 과거의 성과보다는 현재·미래의 과제에 대해서 듣고 싶어 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남은 1년 동안 우리 정부가 특히 무엇을 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 국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해 언급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격차와 불평등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남은 1년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위기를 극복해야 되고, 경제를 회복해야 하고, 또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꼭 살려내야 되고, 기회가 온다면 흔들리지 않는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일에도 진력해야 한다"면서 "감염병 대응이나 또 기후변화 대응 같은 전 세계적인 과제에서도 책임있는 역할을 해나가야 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거듭 '유능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갈 때,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면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기를 바라고, 새 지도부가 우리 당을 잘 단합시켜 주시고, 또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들께 현재·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신임 지도부에 대한 당부로 말을 맺었다. 

송 "당·정·청 하나돼 남은 1년 자신감... 향후 정책에 당 의견 많이 반영됐으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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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인사말을 한 송영길 대표는 "당 지도부들이 함께 대통령 4주년 특별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경청하면서, 지금까지 역대 기자회견 중에 가장 잘하신 것이 아닌가 (싶었다), 내용이 충실해서 참 저희들이 마음이 든든했다"면서 "(특별연설을) 마치고 나서 기자들의 질문에 격의 없이 대통령께서 답변하신 내용이 너무나 알차고 정확한 정답을 말하셔서, 저희가 든든한 마음을 가졌다"고 화답했다. 

그리고는 송 대표 자신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밝힌 다섯 가지 아젠다를 하나하나 소개했다. 그는 "저희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남은 1년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우선 부동산 문제에 대해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해서 잘 긴밀히 논의해서 처리하겠다"고 했고, 백신 문제는 "대통령께서 잘해 주고 계시고,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생산 허브기지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 관련해서 전날(13일)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단지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송 대표는 같은 날 최태원 상공회의소장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며 "다 납품단가를 후려쳐서 자기들만 잘사는 게 아니라, 한국 정부와 국회가 지원하려면 적어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야 되는 게 아닌가 (얘기했고), 최태원 회장도 전폭 동의하고 그런 약속을 (제게) 한 바 있다"라고 성과를 소개했다. 

기후변화·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지금 탄소중립화를 위해서 원전 분야 SMR 분야(Small Modular Reactor: 소형모듈원자로)를 전문연구하는데, 우리나라 두산중공업이 전략적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러시아가 지배하는 원전 시장에 대해서 한미 간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그것을 좀 견제할 필요가 있고, 내부적으로 SMR 분야 같은 경우나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신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을 한미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겠다"고 제시했다.  

그밖에도 송 대표는 당이 진행하고 해결해나갈 정책 및 현안, 개혁 아젠다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에 대해 자세히 문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했다. 

송영길 대표는 "마지막으로 (내년) 3월 9일 우리가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5월 21일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저희가 총력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말로 인사말을 맺었다.

문 대통령 "남은 1년 성공적 마무리 위해 원팀으로 노력하자"

한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 비공개 부분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간담회에는 신임 민주당 지도부 출범을 축하하고 코로나 극복 민생문제 해결 등 국정 현안과 관련 원활한 당·청 관계 확립을 위한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문 대통령에게 제기한 다양한 현안 발언을 소개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경제 정책이나 방역, 백신접종 정책은 객관적 지표로 입증되고 국제적 비교가 가능한 만큼 그 성과를 평가할 수 있고 당당해야 한다"면서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 부동산 경우 가격 안정, 투기 근절,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자립을 위해 부처간, 민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업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현재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으며 "이제 김부겸 총리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새 진용을 갖추고 여당 지도부도 최근 새로 출범한 만큼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당·청간의 긴밀한 공조 하에 원팀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낮 12시 40분께 끝났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이 함께했다. 

태그:#문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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