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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치원 교사 앞에서 멈춘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13일 유치원 교사 앞에서 멈춘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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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이 밝힌 코로나 예방접종 대상자 및 추진 계획표
  질병관리청이 밝힌 코로나 예방접종 대상자 및 추진 계획표
ⓒ 질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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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0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에서 유치원 교직원들의 신청만 '먹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3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유치원, 어린이집, 초1-2교사 등 총 36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접종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유독 유치원 교직원만 신청이 되지 않자 유치원 현장이 술렁이고 있는 것. 

이날 오전 9시쯤 경기지역 한 유치원 교사는 예방접종추진단과 교육부 공문에 따라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위해 질병관리청 사전예약시스템에 접속해 휴대폰 본인인증을 신청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온 뒤 화면이 멈췄다.

"해당기간 내에 대상자가 아닙니다."

전교조 유치원위원회와 교사노조연맹에 따르면 이 같은 '먹통' 현상을 겪은 유치원 교사들을 전국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예방접종 대상 국공사립 유치원 교직원은 10만여 명이다.

반면, 초등 1~2학년 담당교사와 어린이집 교사 등은 사전 예약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시도교육청에서 유치원 교직원 접종 신청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질병청에 확인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자체가 발생할 수가 없는 일인데 발생하고 있다. 필요한 부분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유치원 안팎에서는 '교육부 담당부서가 유치원 교직원 명단만 누락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 명단도 초등학교와 똑같이 질병관리청에 넘겼지만, 다만 나중에 몇 차례에 걸쳐 명단을 추가했는데 이 명단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13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예약신청이 거의 가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봄이 경기교사노조 부위원장(유치원 담당)은 "유치원 교사들만 예약에 차질을 빚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시스템을 정상화시키기 바란다"면서 "이런 사태는 보결인력 부재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을 줄 수밖에 없어 접종 일정을 잡는 것조차 어려운 유치원교사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다. 보결수업에 대한 대안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수진 전교조 인천지부 유치원위원장도 "현장은 최대한 학사일정에 지장 없이 아이들 피해 없이 백신을 맞으려고 1안, 2안, 3안까지 준비했는데 예약이 안 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실수로 유치원 교사들은 원하지 않는 병원에서 원하지 않는 날짜에 예방주사를 맞게 됐다"고 비판했다.  

태그:#교직원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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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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