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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리즈 체니 하원 의원총회 의장 해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공화당의 리즈 체니 하원 의원총회 의장 해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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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리즈 체니 하원 의원총회 의장을 기어코 지도부에서 쫓아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비공개 구두 투표를 통해 체니 의원을 의장직에서 해임하기로 의결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의 딸인 체니 의원은 2017년 와이오밍주 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정치에 입문, 승승장구하며 공화당 서열 3위이자 여성으로서는 최고위직인 의원총회 의장직에 올랐다.

체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조작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고,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선동에 따른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다.

그러나 2022년 중간 선거 승리를 위해 여전히 막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에 의존해야 하는 공화당 지도부가 체니 의원을 축출한 것이다. 공화당 지도부는 "체니 의원이 선거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공화당의 단결을 저해한다"라며 해임 배경을 밝혔다. 

CNN 방송은 "체니 의원은 공화당 출신 부통령의 딸이자, 최고위직 여성이었다"라며 "그럼에도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하면 정치 경력이 위협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체니 "트럼프, 다시는 백악관 근처에 못 오게 할 것"

체니 의원은 의장직 해임이 결정된 후 "새빨간 거짓말과 헌법을 모두 끌어안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우리는 진실을 바탕으로 전진해야 하며, 공화당을 다시 보수의 근본 원칙으로 돌려놓기 위한 싸움을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수백만 명의 국민을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했고, 그들은 진실이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만 믿었다"라며 "그는 더 큰 폭력을 선동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는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니 의원은 끔찍한 인간"이라며 "우리는 그가 공화당에 매우 나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비난했다. 

태그:#리즈 체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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