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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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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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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여민 대학생자주모임'한가람' 대표.
 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여민 대학생자주모임"한가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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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 다시 시민들이 모였다.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대전시민들이다.

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대전수요문화제'가 개최됐다.

'대전수요문화제'는 지난 2015년 3월 보라매공원에 대전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한 것을 계기로 매월 둘째 주 수요일 밤 마다 '정의로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제'로 개최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해 '코로나19'로 인해 1년 가까이 중단되었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날 제46회차 수요문화제가 개최된 것.

특히, 이날 수요문화제는 대전청년회와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청춘', 대학생자주모임'한가람', 진보당대전시당 청년위원회 등 청소년과 청년단체들이 주관하여 진행됐다.

아울러 문화제의 주제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일본 및 미국 규탄 ▲일본의 조선학교 차별 반대 ▲위안부 피해자들의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각하 규탄 등 세 가지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하면 너희가 마셔라', '일본은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라', '일본은 조선학교 차별을 중단하라'는 등의 글귀가 쓰인 손 피켓을 들었다. 또한 다른 손에는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지구를 오염시키는 일본을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가장 먼저 시낭송에 나선 정하은 진보당대전시당 청년위원회(대학생) 회원은 황선 시인의 '우리의 바다에는'을 낭송했다. 황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우리 바다에는 인어가 산다/ 전생에, 전설처럼 긴 머리카락을 끊어/ 독립군 신을 삼았다던(중략).../능욕당한 주권에 눈물을 훔치면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어여쁜 사람, /너희는 영원히 우리의 바다를 /범할 수 없다"고 노래했다.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여민 대학생자주모임'한가람' 대표(대학생)는 "방사능이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을 바다에 버린다고 한다"며 "그렇게 안전한 물이라면 자기들이 마시면 되지, 왜 바다에 버려 지구를 오염시키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일본의 이 만행을 용납할 수 없다. 특히, 미래를 살아가야할 우리 청소년과 청년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사진은 시낭송을 하고 있는 정하은 진보당대전시당 청년위원회(대학생) 회원.
 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사진은 시낭송을 하고 있는 정하은 진보당대전시당 청년위원회(대학생)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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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사진은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의 노래공연.
 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사진은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의 노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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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12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제46차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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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청춘'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조선학교만 무상교육과 마스크지급을 차별하는 일본 정부는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교육권과 건강권에서 까지 정치적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조선학교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등의 영상메시지를 전달했다.

자신을 괴정고 2학년이라고 밝힌 김민중 학생은 현장에서 발언에 나섰다. 그는 "현재 조선학교 친구들은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돈을 주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친구들은 학교를 떠나 일본 학교로 가야만 했다"며 "이것은 일본 정부가 재일조선인들을 압박하고 탄압하고 있다는 것이고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지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들은 우리 친구들이 차별과 억압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우리가 차별을 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많은 분들이 조선학교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낸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각하' 결정을 내린 것을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발언에 나선 대전청년회 송희란 회원은 "지난 4월 21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또 하나의 오점으로 남을 만한 끔찍한 판결이 있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 판결이 난 것"이라며 "어떻게 우리나라 법원이 이런 판결을 내렸는지 믿겨지지 않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원은 이번 판결 이유로 '1965년과 2012년 한일합의를 통해 일정 부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논거에는 허점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은 단 한 번도 일본정부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도 받아 본 적이 없고, 피해사실을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우리 법원이 피해자인 자국민은 내팽개치고 가해자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면서 "그 어떤 이유로도 일본군 성노예 범죄를 감출 수 없다. 일본은 모든 진실을 인정하고 사죄와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수요문화제의 마지막 순서는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바위처럼' 등의 노래공연이 장식했다. 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손에 들려있던 노란 바람개비를 '대전평화의소녀상' 주변에 꽂은 뒤 해산했다.
 

태그:#대전수요문화제, #대전평화의소녀상, #방사능오염수방류규탄, #일본군위안부, #조서학교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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