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14 18:38최종 업데이트 21.05.14 18:38
  • 본문듣기

지난 3일 늦은 오후 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내가 사는 주에서도 드디어 교육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안내였다. 지난 4월 중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교육노동자 전원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발표했지만,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 몰랐다.


멕시코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중 백신을 가장 먼저 확보한 나라다. 2020년 12월 23일, 3천 회분 접종 백신이 도착한 이후, 각 국에서 백신이 도착하고 있다. 흡사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종합백화점이 된 듯하다.

즉각 1단계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선정되었다. 당연히 방역 최전선에 선 공공 의료기관 종사자들이었다. 이어 2021년 2월부터 2단계 대상자인 60세 이상 연령대 인구 접종이 시작되었다. 보건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 백신 국가 접종 계획'에 따르면 이미 이들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고 이어 3단계인 50-59세 연령대 인구에 대한 접종이 진행 중이어야 하지만, 5월 현재 2단계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인구 1500만 명 중 50%가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그 와중에 예정에 없던 교육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접종 계획이 발표되었으니, 놀라울 만했다. 정부의 방침 이면엔 더 이상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파행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여실히 보였다. 멕시코의 경우 2020년 3월 18일 대면 수업이 전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전 교육과정에서 100%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것이 아니니 시간이 갈수록 교육 이탈자들이 증가했다. 2020년 9월 학기가 시작된 이후 520만 명의 학생들이 중도 이탈했는데, 그 중 230만 명은 비대면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환경이 직접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1년 이상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적합한 수준의 인프라를 집에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교육 이탈이 이루어지면서 여러 시민단체들이 이들을 위해 ‘기술 지원’을 하고 나섰다. 사진은 수도 멕시코시티 한 공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학생들에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계와 수업 보조 활동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 Adn 40 뉴스

 
그러니 정부 입장에서 수업 정상화는 시급할 수밖에 없다. 그에 대한 강구책으로 나온 것이 일단 우선적으로 교육기관 관련 종사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것이었다. 수업에 참여하는 교원뿐 아니라 행정직과 노무직을 합쳐 3백만 명에 이르는 숫자가 접종 대상에 포함되었다. 발표와 함께 이목이 집중된 것은 사립학교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였다.

유치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멕시코 전체 교원들 중 23%에 해당하는 숫자로, 1단계 우선 접종 대상자였던 의료기관 종사자의 경우 사립 부문 종사자들이 제외되었기 때문에 금번 교육 종사자 가운데도 사립측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과 사립병원 의료진의 대립

마침 교원 우선 접종 계획이 발표된 지난 4월, 의료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사립 병원 종사자들이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공∙사립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연일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대통령의 입장은 단호했다. 이들에 대한 우선 접종 계획은 절대 없을 것임을 거듭 반복하여 천명했기에 의료진들의 시위 역시 점점 거세지던 형국이었다. 국내외 의료인협회뿐 아니라 유엔과 세계 보건기구에서 멕시코 대통령 결정에 대해 제동을 걸었지만, 사립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백신을 우선접종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뜻은 확고했다.
 

지난 4월 25일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사립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사립의료진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 El Universal 뉴스 캡처

 
멕시코에는 현재 27만 명 정도의 의료진이 있는데, 그 중 35%가 사립 병원 소속이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 1월 우선 접종에서 제외되었다. 다양한 단체와 협회들이 여러 차례 이들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청원했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답은 일반국민과 같이 연령 별 접종 계획에 따르라는 것이었다.

사실, 대통령과 사립 의료기관이 대립각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 시작은 지난해 5월 중 멕시코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공공 의료기관 병상이 포화되고 그로 인해 감염자 상당수가 병원에 입원하지 못한 채 집에서 죽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사립 의료기관 병상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립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멕시코 대부분 공공 의료기관 병상은 포화 수준에 이르렀고 그 와중에 산소 공급마저 원활치 못하면서 각 가정의 환자들뿐 아니라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산소대란을 겪었다. 멕시코 대부분의 도시에서 산소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산소를 찾아 빈 산소통을 들고 거리를 헤맸고, 가게들은 전 날 미리 번호표를 나눠주고 하루에 50명씩에게만 한정된 양의 산소를 판매하였다. 이 시기 하루 평균 사망자 숫자는 1300명을 상회하였고, 1월 21일 하루 사망자는 4000명 가까이 이르렀다 ⓒ IMAGEN 화면캡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 한하여 사립 의료기관이라도 공공 의료기관과 동일한 기준, 즉 무상으로 환자를 받아 줄 것에 대한 요청이었다. 그러나 무상 치료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사립 의료기관과 정부 사이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사립 병원들의 치료비는 대략 5만 달러에서 병세가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10만 달러를 넘어선다. 그러니 멕시코인들 대부분은 당장 가족 누군가의 목숨이 위중한 상황이라도, 쉽게 사립 병원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쩌다 가족을 사립 병원에 입원시키고 파산한 사례들이 지난 1년간 숱하게 전파를 타고 전해졌다. 그들에게 청구된 치료비가 뉴스를 통해 보도될 때마다 공공 의료기관 앞에서 진을 치고 순서를 기다리던 환자들은 더욱 절망했고 국민들은 분개와 주눅 사이 어디쯤을 헤맸다.

이후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사나워졌으니 공공 의료기관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단면들은 아수라장과 다를 바 없었다. 그나마 입원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은 병원 앞 혹은 집에서 죽어 나갔다. 그런 날들이 지속되면서 대통령과 사립 의료기관 사이의 갈등은 첨예화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5월 8일 아침 대통령궁에서 행해지는 '일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작심하고 사립 의료기관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멕시코인들 사이에 흔히 회자되는, 사립 의료기관의 어마무시한 진료비를 풍자하는 농담식 대화를 끌어들이면서 이들의 극단적 영리추구를 신랄히 비난했다.

의사 : 무엇을 가지고 이곳에 왔지요?
환자 : 네, 배가 아픈 증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의사 : 아니 그런 것 말고요. 돈이나 땅이나 그런 것 말입니다.


그런 사립 의료기관 의료진들에 대해 '돈만 밝히는 자들'이란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즉각적으로 멕시코 사립의료인협회뿐 아니라 관련 단체들이 항의를 하고 나서는 바람에 의료인에 대한 발언이기보다는 사설 의료기관에 대한 발언이었음으로 정정하며 한 발 물러섰지만, 본인이 인용한 대화에 대한 발언은 철회하지 않았다.
 

2021년 4월 9일 멕시코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일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립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백신 우선 접종 요구에 답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 일선에 서지 않은 사립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백신 우선 접종 요구는 불공정 그 자체이며, 국가가 계획하는 백신 접종 플랜의 원칙은 보편과 평등에 기반하기에 이들의 요구가 수용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본인도 지난 1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력이 있을 뿐더러 고령임에도 그 누구에게도 우선하지 않고 국가 플랜에 따른 순서를 기다리고 있음을 밝혔다. 마침 정례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해군참모총장, 육군참모총장, 보건부장관도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최일선에 서고 있지만 그 누구도 우선하여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채 여전히 보편적 순서를 기다리고 있음을 밝혔다. 동시에 이전의 부패한 정부라면 아마 본인과 이들이 그 누구보다 우선하여 접종하지 않았겠냐고 물으며 현 정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가의 접종 계획은 가장 취약하고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부터 우선 대상으로 함을 거듭 강조하여 언급하였다. ⓒ 멕시코정부

 
2020년 12월 이후 2021년 연초까지 다시 코로나바이러스 쓰나미가 몰려오면서 전국의 모든 공공 병원들의 침상이 포화되었지만 사립 병원의 침상에는 늘 여유가 있었다. 공공 의료기관에 입원한 감염환자들의 치명률은 한때 50%에 가까이 이르기도 하였으나, 사립 병원에서의 치명률은 안정적으로 10%대를 유지하였다.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된 사립교원들

어찌되었든, 연일 사립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기관 종사자에 대한 접종은 공립과 사립을 가리지 않고 시작되었다. 내가 사는 주는 5월 5일부터 나흘간 접종이 진행되었다. 대상자는 2만 1237명이었다. 우리나라 경기도 면적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주 전체에 총 네 군데 접종 장소가 지정되었고 근무지 주소와 각자 성(姓)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접종 장소와 일자가 정해졌다. 접종될 백신은 세계 보건기구의 승인과 상관없이 멕시코 보건당국이 긴급사용 승인한 중국산 캔시노(CanSino)라는 것과 접종 후 30분 간 대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같이 안내되었다.

접종 계획이 발표되는 순간부터 학교뿐 아니라 관련 기관들로부터 백신의 양이 충분히 확보되었으니 절대로 새벽에 나가 줄 서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안내 메일이 여러 차례 전달되었지만, 사람들은 연일 새벽 네다섯 시부터 줄을 섰다. 성 알파벳이 L로 시작하는 나는 5월 6일로 접종일이 배당되었다. 당일 역시 새벽 다섯 시도 채 되기 전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연락이 동료들을 통해 들어왔지만, 느긋하게 정오를 넘겨 접종 장소에 도착했다. 접종은 오전 여덟 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진행되었다.

접종 장소 출입부터 철저하게 통제되었고 국가방위군과 해군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멕시코는 백신의 운반과 보관 그리고 접종까지 모든 과정을 국가방위군과 해군이 관리한다. 혹시 있을지 모를 부정과 범죄 조직이 연루된 탈취를 막기 위함이다. 입구에서 교원증과 신분증을 확인하고 미리 배포된 접종 증명 서식을 작성하여 지정된 의자에 안내되어 앉았다.
 

5월 6일, 멕시코 교육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 림수진

 
각 줄마다 열 개씩 의자가 놓여 있었고 접종 장소 전체에 약 200개 정도 되는 의자에 사람이 빼곡히 차 있었다.

의자가 놓인 각 줄을 기준으로 접종을 준비하거나 진행하거나 접종을 마치고 대기하거나 마지막으로 운동을 유도하기 위한 레크리에이션 하는 줄들이 제각각이었다. 혼잡함은 없었지만 각 줄마다 서로 다른 접종 진행요원들의 육성 안내로 어수선했다.

접종이 시작되기 전 접종 진행요원이 백신이 든 작은 아이스박스를 치켜들었다. 전면 종이에 수기로 적힌 알파벳과 숫자의 일련번호, A041221이 오늘 내가 앉은 줄에 있는 사람들이 맞을 백신 고유번호라고 했다. 주사를 맞기 전 백신 고유번호를 각자 가지고 있던 접종증명 서식에 적어 넣었다. 그리고 접종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처음 안내 받은 의자에 그대로 앉아 있고 진행요원들이 앞에서부터 뒤로 향해 가며 접종하는 방식이었다.
 

멕시코 교육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아이스박스 전면에 백신 고유번호가 적혀있다. ⓒ 림수진

 
백신 접종 후엔 모두가 춤과 기도를

특이했던 점은 주사하기 전 내게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보여주고 백신 종류와 용량을 설명해주는 방식이었다. 의료진 유니폼에는 해군을 표하는 글자 MARINA가 앞뒤로 새겨져 있었다. 내가 사는 주에는 100여 명의 해군 의료 인력이 투입되었다고 했다. 순식간에 접종이 끝났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30분을 대기했다. 중간에 혹시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픈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 표하라는 안내가 계속 이어졌다.
 

멕시코 교육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의료진이 피접종자에게 주사할 백신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 림수진

 
이상 증상 없이 30분이 지나는가 싶을 때, 갑자기 유쾌발랄한 목소리가 들렸다. 의료진 복장을 하고 노랑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엄청 활기찬 목소리로 모두에게 인사를 전하며 등장한 체조 담당이었다. 처음엔 각자의 자리에 앉아서, 그러나 잠시 후엔 결국 모두가 서서 몸을 흔들 수밖에 없도록 하는 흥을 가진 사람이었다. 설마 내가 그럴까 싶었으나, 결국 나도 훌러덩 넘어갔다.

그렇게 약 10분 정도 팔, 다리, 어깨, 무릎, 그리고 허리까지 흔들며 열심히 지시에 따라 춤을 추고 나자 이번엔 각자의 신에 감사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신을 접종해 준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면서 접종의 모든 과정이 끝났다. 캔시노 백신의 경우 1회 접종 원칙이라니, 이로써 나의 백신 접종이 완료되었다.

그렇게 나흘 간 내가 사는 주 교육 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끝나고 해군 의료 병력은 다시 다른 주로 이동하였다. 내가 사는 주에서는 전체 2만 1237명이 등록되었으나 92%인 1만 9623명이 접종을 마쳤다. 조만간 학교가 정상화될 것이란, 아니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무성하긴 한데, 글쎄, 학생들까지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는 이상 가능한 일일까 싶다.

접종 후 30분 대기 중 다 같이 흥겹게 춤을 추는 와중에 노랑마스크를 쓴 의료진은 고개 운동을 하자며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졌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계속하여 마스크를 잘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겠습니까?"

모두가 리듬에 맞춰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며 "예!"라고 답하였다.

"오늘 술을 마시겠습니까?"

역시나 모두가 리듬에 맞춰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아니오!"라고 답했다.

백신을 맞고 다소 유치하다 할 만한 체조를 하고 있자니, 왠지 모를 홀가분함과 안도감이 몰려왔다. 그간 아수라가 판치던 열린 판도라 상자 안 저 깊은 곳 어디쯤 있다는 희망이 살짝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백신 접종 후 30분 대기가 끝나자 유쾌발랄한 체조와 춤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앉은 채로 주사를 맞은 팔과 목, 손 운동이 이어졌고, 이어 모두가 다 같이 일어나 한판 흥겨운 춤판을 벌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자 믿는 신에 대한 감사와 의료진들에 대한 박수와 함성으로 멕시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의 '특별한 의식'이 완료되었다. ⓒ 림수진

 
백신을 맞고 나오는 길에 한 모퉁이에서 잠시 휴식 중인 해군 의료진을 만났다.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니 역시나 내게도 수고했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여전히 비는 내릴 것입니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했으니 이제 당신에겐 우산 하나가 펼쳐진 셈입니다. 우산을 폈다고 젖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 덜 젖지 않겠습니까? 행운을 빕니다!"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독자의견


다시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