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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박형준 시장이 답변하고 있는 모습
▲ 국제신문 5월 4일 3면  부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박형준 시장이 답변하고 있는 모습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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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제296회 임시회 시정 질문이 5월 3일과 4일 있었습니다. 이틀에 걸쳐 10명의 시의원이 ▲ 원전 안전 ▲ 요즈마 그룹 협정 ▲ 사전협상제 개선 ▲ 재개발·재건축 완화 ▲ 국민임대주택확대 주문 ▲ 동백전 개선 등 다양한 현안을 주제로 시정 질문을 했고 박형준 시장과 부산시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시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시정 질문인 만큼 지역 언론도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질의 내용과 답변을 전하면서 시장과 시의회의 공방에 주목하거나 '날선 검증' '맹탕 질의' '밋밋한 탐색전'이라며 시의회 질의에 대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보도를 보여준 건 국제신문이었습니다. 국제신문은 5월 4일 3면 전체를 할애해 임시회에서 어떤 질의가 나왔는지 의원별로 소개했고 박형준 시장의 답변과 공방, 평가 등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5일에도 <재개발 규제 완화 추궁하자 박 시장 "공급확대 위해 필요">라는 기사에서 재개발 재건을 완화를 비롯한 청사포 풍력발전, 동백전 등 의원별 질의를 소개했습니다.

부산MBC도 <시의회, 부산시장 견제 본격화>(5/3), <박형준 첫 시정질문, 밋밋한 시정질문>(5/4)에서 연이어 시정 질의 내용을 소개했고 '공약 초반 행보 점검 수준' '밋밋한 탐색전'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KBS부산은 <'날선' 검증 공세 VS '차분한 대응' 주력>(5/3), KNN <박형준, 시의회 신고식 '요즈마그룹 공방'>(5/3)도 각각 김민정 의원의 원전 안전 관련 질의와 노기섭 의원의 요즈마 그룹과 체결한 투자 업무협약 관련 질문 등을 주요하게 소개했습니다. KBS부산은 시의회 질문이 날카로웠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비중을 적게 보도한 것은 부산일보였습니다. 부산일보는 5월 4일에는 <맹탕 질의로 끝난 박형준 의회 데뷔>라는 1단 기사가 전부였는데 원전에 대한 질의는 언급조차 않았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시의회 질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전했는데, '송곳이나 집요한 추궁은 찾아보기 어려워 맹탕 질의에 그쳤다', '대체적으로 질의가 원론적 수준이거나 기존에 나왔던 내용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5일에는 <박형준-의회, 재개발·재건축 완화 공방>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단신으로 전했습니다.

시의회 활동에 대한 평가도 언론의 주요 역할이지만, 양일에 걸쳐 10명의 의원이 질의를 했고, 원전·요즈마 그룹 투자 협정 등 시민들이 궁금해 할 사안들이 있었음에도 1단, 2단 기사 크기로 질의 내용은 충분히 전하지 않으면서 시의회에 대한 평가만 앞세워 아쉬운 보도였습니다.

박 시장 '의전 축소, 소통행보' 부산일보만 전했다
 
박형준 시장 의전최소화, 소통행보 부각한 부산일보
▲ 부산일보 5월 5일 5면 사진 박형준 시장 의전최소화, 소통행보 부각한 부산일보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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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정 질의 기간에 부산일보에서만 전한 소식도 있었습니다. 5월 5일 <"시장님이 달라졌어요"…박형준 '합리‧소통 행보' 연일 화제>인데 박형준 시장이 관행과 비효율을 깨는 합리‧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미담성 기사였습니다.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불필요한 보고서와 서류 치장과 장식을 없앨 것, 모든 회의에서 팬과 메모지를 없애고 개인이 지참할 것 등 박형준 시장의 행정 지시를 소개한 내용이었습니다.

지난달 12일에 이미 한 차례 <차 타고 내릴 때 제가 직접 문 여닫을게요> 기사를 통해 박형준 시장이 과한 의전을 하지 말라는 업무 지침을 내렸다는 데 주목해 기사를 내보낸 데 이어, 이번에도 박형준 시장의 의전과 관련해 기사를 실은 것은 부산일보가 유일했습니다.

특히 5일 재개발‧재건축 축소 관련 시정 질의 보도는 2단 크기에 그친 반면 이 기사는 6단으로 보도했습니다. 부산일보는 시의회가 새롭게 출발한 부산시정을 점검하는 첫 시정 질의보다, 박형준 시장의 의전·소통 행보를 더 크게 부각해 눈에 띄었습니다.

태그:#부산시장, #시의회, #지역언론 톺아보기, #소통,합리행보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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