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레스터 시티를 잡으며 잔류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레스터 시티를 잡으며 잔류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 뉴캐슬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노리는 팀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임대생' 조 윌록이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시즌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UCL 진출을 두고 갈 길이 바쁜 레스터를 잡은 뉴캐슬은 잔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날 홈 팀 레스터 시티는 3-4-1-2 전형을 갖췄다. 카스퍼 슈마이켈(GK), 히카르두 페레이라, 웨슬리 포파나, 찰라르 쇠윈쥐(DF), 티모시 카스타뉴, 유리 틸레망스, 윌프레드 은디디, 마크 울브라이튼, 제임스 매디슨(MF), 켈레치 이헤나초, 제이미 바디(FW).

원정 팀 뉴캐슬은 5-3-2 전형이었다. 마르틴 두브라브카(GK), 맷 리치, 폴 더밋,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에밀 크라프트, 제이콥 머피(DF), 미겔 알미론, 존조 셸비, 조 윌록(MF), 알랑 생-막시망, 칼럼 윌슨(FW).

뒷심 강한 뉴캐슬, 뒷심 약한 레스터 잡다

경기 초반 홈 팀 레스터 시티가 매디슨을 활용한 공격으로 뉴캐슬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뉴캐슬은 세트피스를 활용해 공격에 나섰다.

전반 16분에 뉴캐슬이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뒷공간을 파고든 윌슨이 생-막시망에게 패스를 줘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마이켈 골키퍼가 생-막시망의 슛을 막았다.

전반 22분 뉴캐슬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윌록이 레스터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취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4분 뉴캐슬이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맷 리치의 정확한 킥을 폴 더밋이 헤더로 넣었다.

후반전 레스터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레스터가 아요세 페레즈 카드를 꺼냈다. 공격진에 숫자를 늘리며 뉴캐슬의 골문을 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은디디가 빠지면서 레스터 수비진의 공간이 헐거워졌다. 몇 차례 공격은 두브라브카를 필두로 한 뉴캐슬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레스터의 허점을 노린 뉴캐슬 공격진은 추가 득점을 뽑았다. 후반 19분 레스터의 뒷공간을 완벽하게 공략한 윌슨이 리드를 3-0까지 늘렸다. 이어 후반 28분 윌슨이 한 골을 더 추가해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레스터 시티는 울브라이튼과 이헤나초의 골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너무나도 늦었다. 결국 경기는 뉴캐슬의 2-4 대승으로 끝났다.

'맹활약' 챔피언스 리그 티켓 경쟁에 고춧가루 뿌린 조 윌록과 뉴캐슬

시즌 중후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스티브 브루스의 뉴캐슬은 최근 6경기 동안 호성적(3승 2무 1패)을 거두며 리그 잔류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뉴캐슬의 최근 6경기 상대는 모두 쉽지 않은 팀들이었다. 뉴캐슬은 토트넘-번리-웨스트 햄-리버풀-아스날-레스터 시티로 이어진 '죽음의 6연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뉴캐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연전을 잘 넘기며 다음 시즌도 프리미어 리그와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뉴캐슬이 6연전을 잘 넘기면서 프리미어 리그 UCL 티켓 경쟁이 한층 더 복잡해졌다. 뉴캐슬이 토트넘, 리버풀, 웨스트 햄, 레스터 시티의 발목을 모두 잡으며 UCL 경쟁을 혼돈에 빠트렸다.

특히 토트넘, 웨스트 햄, 리버풀전 모두 후반 막판 극적인 골이 터져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왔다.

그 중심엔 조 윌록이 있다. 윌록은 토트넘, 웨스트 햄, 리버풀, 레스터 시티전 모두 출전해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토트넘, 리버풀전에선 팀의 패배를 막는 극적인 동점 골, 웨스트 햄전에선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결승 골 그리고 이번 레스터 시티전은 선제 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통계 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윌록은 파피스 시세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뉴캐슬 선수다. 당시 시세는 2012년 4월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뉴캐슬에 무려 9년 만에 나온 진기한 기록이다.

윌록은 이번 겨울 아스날에서 임대 영입한 미드필더다. 아스날에서도 기대를 받는 선수지만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뉴캐슬로 잠시 팀을 옮겼다. 현재까진 대성공이다. 윌록은 선발이든 교체로든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윌록은 뉴캐슬 이적 이후 11경기 출전해 5골을 넣었는데, 같은 기간 윌록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아스날 선수는 없다. 여기에 뉴캐슬에서 144분당 1골을 넣으며 아스날의 최다 득점자인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비슷한 기록을 유지했다.

UCL 경쟁 팀들에 고춧가루를 뿌린 뉴캐슬과 윌록은 남은 3경기를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뉴캐슬은 맨체스터 시티-셰필드 유나이티드-풀럼 3연전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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