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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오세훈·이재명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어버이날인 8일, 각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버이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모님과 과거 추억을 소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들의 정책 구상을 밝히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아버지와 갈등·화해 과정 회상한 이재명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은 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는 모습.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은 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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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어버이날인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님을 한 명의 인간으로 연민하게 될 때 조금은 철이 든 것이라고 한다"며 부모님과의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 지사는 "공부 좀 해보겠다는 제 기를 그토록 꺾었던 아버지이지만 사실은 학비 때문에 대학을 중퇴한 청년이기도 했다"며 "저의 10대는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며 필사적으로 좌충우돌하던 날들"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면 제가 극복해야 할 대상은 가난이 아니라 아버지였는지도 모른다"며 "아버지는 고시생 시절 말없이 생활비를 통장에 넣어주시고, 병상에서 전한 사법시험 2차 합격 소식에 눈물로 답해주셨다. 그때서야 우리 부자는 때늦은 화해를 나눴다"라고 썼다.

아버지와의 화해를 "제 청춘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던 순간"이라고 회상한 그는 "더나시기 직전까지 자식 형제들 걱정하던 어머니, 이제 제 꿈에 나타나 걱정 안 하시도록 잘 하겠다. 마음고생만 시킨 못난 자식이지만 자주 찾아뵙고 인사 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오세훈 "어르신 정책 추진"... 이낙연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지난 4월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온라인 취임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지난 4월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온라인 취임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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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낙연 의원은 '정책 구상'에 방점을 찍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어버이날이 되면 부끄럽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과 애틋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땐 학교에서 만든 종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도 했고, 사회 초년생 때는 선물을 드리며 뿌듯해하던 기억이 난다"면서도 "일상에 매몰되어 언젠가부터 찾아뵙지 못하는 날이 길어졌고, 전화 한 통화 조차 게을러지는 일이 잦아졌다. 지나고 보면 후회가 한가득인 날"이라고 적었다.

그는 "서울시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이 적지 않다"며, 어르신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데이케어센터·독거/취약 어르신 돌봄 지원·각종센터설립·일자리 연계 등 어르신을 위한 서울시 정책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아울러 "이제는 마음을 다해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어르신들께 또 하나의 가족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마음을 다하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진단 대한민국 부동산정책' 토론회에 참석, 축사하고 있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진단 대한민국 부동산정책" 토론회에 참석, 축사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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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구상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평생 자식을 생각하며 고된 삶을 감내하신 어르신들, 힘들어도 아이들 키우느라 여념 없는 젊은 엄마아빠들,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소득, 주거, 돌봄... 삶의 걱정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삶을 불안해한다. 특히 청년의 불안이 크다"라며 "어르신들께서 우리의 오늘을 만들어 주셨듯이, 저희도 대한민국의 내일을 준비하겠다. 고단한 삶, 불안한 시대에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 저의 꿈"이라고 적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버이날 자식들에게 보내는 글'을 올렸다. '낮춤과 희생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시작하는 노자의 도덕경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 눈에 띈다. 

"성인은 스스로를 낮춰 남의 뒤에 머물기에 오히려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으며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오히려 자신을 살린다. 스스로 뽐내지 않으므로 공을 이루고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므로 오래가는 것이다."

태그:#오세훈, #이낙연,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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