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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5/6) 행진이 시작된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앞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천막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노동자들이 한국산연을 설립한 일본 산켄전기가 한국산연 해산을 결정, 공장을 폐업시킨 것에 대해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하며 폐업 철회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는 8일이면 폐업 300일째라고 한다.
  
한국산연 농성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남북철도를 하나로 잇자"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행진단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 한국산연지회 노동자들 한국산연 농성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남북철도를 하나로 잇자"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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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은 지난 2016년에도 생산직 노동자 전원을 정리해고 했지만 지방과 중앙의 노동위원회가 잇따라 부당해고 판정을 내리자 정리해고를 철회한 바 있다. 바로 어제(6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국산연지회 노동자들이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해 '1주일 화해권고'를 내렸으며, 산켄전기는 오는 6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폐업에 대한 승인 여부를 남겨두고 있다.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가자" "생존권 사수하자" 노동자들의 목표는 한결같고 분명해보였다.

노동자, 민중이 남북철도 연결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

앞서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는 행진을 제안하며 "남북경협과 공동번영은 결코 정부와 자본가들의 전유물일 수 없다. 남북대결과 분단의 최대 피해자인 노동자, 농민을 비롯해 종교인, 지식인, 청년·학생 등 우리 모두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최대 수혜자로 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의 길에 노동자 민중이 당당한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철도 잇기 행진단이 마산, 창원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 마산, 창원을 지나는 행진단 남북철도 잇기 행진단이 마산, 창원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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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지회 노동자들은 지난 밤 행진 상징물을 보관해주었고, 한국산연노조 위원장은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은 민족의 이익을 대변하고 우리나라의 자주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한 걸음"이라며 "이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나라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에 마음으로나마 함께 하겠다"라고 연대인사를 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중간 경유지인 마산역으로 향했고,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사거리에서는 잠시 멈춰 남북철도 잇기 홍보 캠페인도 진행했다. 한 참가자는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참여하니 남북통일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거점에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남북철도 연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는 참가자들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거점에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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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차량 제작 노동자들 "역사적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마산역 앞에서 노동자들이 다시 한 번 나섰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와 함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로템지회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제재 해제하고 남북철도 연결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이날 마산역 앞에서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와 함께 현대로템지회를 비롯한 여러 노동자들은 "대북제재 해제하고 남북철도 연결하라"고 촉구했다.
▲ 남북철도 연결을 촉구하는 노동자들 이날 마산역 앞에서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와 함께 현대로템지회를 비롯한 여러 노동자들은 "대북제재 해제하고 남북철도 연결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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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지회 노동자들은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에 철도차량 제작 노동자도 함께 나선다"며 "평화의 디딤돌, 남북철도를 연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현대로템의 모든 노동자는 우리가 만든 철도차량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북한을 넘어 시베리아, 유럽을 통해 경제와 문화적으로 세계의 모든 나라들과 공동체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역사적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남과 북이 소통하는 것의 출발은 길을 잇는 것에 있다. 전쟁과 위협 속에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세상이 되도록 철도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앞장설 것이다. 평화대행진을 함께하는 걸음에 민주노총도 마음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차량 제작 노동자들이 현대로템 공장 앞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동참하자는 메세지도 담겨있다.
▲ 내가 만든 기차가 유라시아로 철도차량 제작 노동자들이 현대로템 공장 앞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동참하자는 메세지도 담겨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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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화답하며 권영길 (사)평화철도 이사장은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라는 외침은 군사정권 때 막혔다. 이번 대행진에 철도노동자, 철도차량 노동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 운동에 함께 해 반갑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수송 비용이 반으로 줄어든다. 남북공동 건설의 촉진제다. 그 길을 열기 위한 평화대행진이다"라며 "철도사업은 한반도 공동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를 비롯해 다수의 지역 언론들이 취재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변종철 철도노조 부산본부장 등도 함께 했다. (관련기사: 철도제작 노동자들 "대북제재 해제, 남북철도 연결해야")

더 많은 노동자, 민중들의 마음과 참여가 모이길

오후 행진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마산터미널과 시장, 국립3·15민주묘지를 거쳐 창원역으로 향했다. 마산터미널 앞에서 한 참가자는 유인물을 나눠주며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3·15민주묘지 앞을 지나며 "진정한 민주정신의 계승은 분단극복, 통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차를 타고 행진단 옆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응원해주기도 했고, '남북철도 연결'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거나 가던 길을 멈추고 방송차량에서 상영되는 영상을 보기도 했다.

날로 뜨거워지는 날씨 탓에 목적지에 도착한 참가자들의 얼굴은 빨갛게 익었다. 그러나 뿌듯한 미소만은 여전해보였다. 참가자들은 내일도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나누며 창원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날 행진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통해 더 많은 노동자, 민중들의 마음과 참여가 모이길 바란다"며 "그렇게 된다면 남북철도가 하나로 이어지는 그날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올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행진 참가자들이 행진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9일차 행진을 마치고 찰칵! 행진 참가자들이 행진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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