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감독 선임을 발표하는 AS로마 구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조제 모리뉴 감독 선임을 발표하는 AS로마 구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AS로마

 
토트넘 홋스퍼에서 물러난 조제 모리뉴(58·포르투갈) 감독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는 한국시간으로 5일 구단 성명을 내고 "모리뉴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며 "다음 시즌인 2021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3년간 팀을 이끌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현재 AS로마를 이끌고 있는 파울로 폰세카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팀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S로마는 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에서 승점 55점(16승 7무 11패)으로 7위에 쳐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고,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놓치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던 AS로마는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으로부터 경질 당하자 곧바로 영입에 뛰어들어 최종 계약까지 보름 만에 일사천리로 마쳤다.

이로써 모리뉴 감독은 1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인터밀란 사령탑을 맡으며 2009-2010시즌 세리에A,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우승을 휩쓰는 '트레블'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하다가 최근 성적 부진 탓에 토트넘으로부터 해임 당했다. 

11년 만의 이탈리아 복귀... 옛 영광 재현할까 

모리뉴 감독은 AS로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마 축구 팬들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였고,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며 "이렇게 훌륭한 팀을 이끌 수 있고, 그들의 비전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단주와 단장을 만나 대화해보니 그들의 야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며 "이 야망과 의지는 내게 동기를 부여하며, 앞으로 함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AS로마의 티아고 핀투 단장도 "우리는 모리뉴 감독의 열정에 놀랐다"며 "그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항상 더 많은 트로피를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달성하려면 시간과 인내심, 올바른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모리뉴 감독이 AS로마의 장·단기적인 미래를 위한 우리의 계획에 가장 완벽한 지도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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