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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양산 터미널 앞 젊음의 거리,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의 '랜드마크'인 평화열차와 통일열차가 남북을 오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상징물이 자리를 잡자 금세 청소년, 어린이들이 몰려들었다.
  
행진에 참여한 청소년들 청소년들이 행진을 시작하기에 앞서 조형물과 행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행진에 참여한 청소년들 청소년들이 행진을 시작하기에 앞서 조형물과 행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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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한반도 모형 위에 북에서 내려오는 통일열차와 남에서 올라가는 평화열차가 철조망을 넘어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기차타고 북한, 중국, 유럽에도 갈 수 있다." 상징물에 대한 설명을 듣자 청소년들은 곧바로 "기차타고 북한도 가고, 중국도 가고 유럽도 가자"는 반응을 보였다. 적대와 미움에 물들지 않은 젊은이다운 반응이다.

이날 행진에서 어린이들은 무슨 재미난 영화를 찍는 줄 알았는지 카메라 앞에서 연신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단일기를 흔들기도 하고, 행진단이 들고 있던 '대북제재 해제하라', '이어라 남북철도' 피켓을 뺏어들고는 사진을 찍기도 했다.
 
"기차타고 유럽가고 싶어요!" 카메라 앞에서 연신 포즈를 취하는 어린이들
▲ "기차타고 유럽가고 싶어요!" 카메라 앞에서 연신 포즈를 취하는 어린이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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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가 오가고 사람이 오가게 되면 남북은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될 것"

상징물을 배경으로 한 즉석 인터뷰도 진행했다. 한 어린이는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우리 엄마는 베트남이 고향인데 기차타고 베트남도 갈 수 있나요?"라고 반문하며 "기차타고 엄마랑 베트남도 가고 유럽도 놀러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의 바람대로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시베리아, 유럽뿐 아니라 중국을 통해서 동남아도, 인도도 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조형물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갑자기 인터뷰에 응하게 된 청년은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물자가 오가고 사람이 오가게 되고 결국 남북은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행진단과 함께 흐뭇한 표정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던 한 백발의 할머니는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가장 먼저 어디를 가고 싶으시냐는 질문에 "남편이랑 기차타고 유럽 여행을 가보고 싶다"며 "죽기 전에 꼭 남북철도가 연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또렷하게 말했다.  
남북철도 연결을 바란다는 할머니 한 할머니가 즉석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남북철도 연결을 바란다는 할머니 한 할머니가 즉석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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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남북철도 연결에 '견인자'가 되어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이태재 선생님은 제자들과 이날 행진에 '견인자'로 참여했다. '견인자'는 행진 내내 길이 4미터 남북철도 연결 상징물을 직접 밀고 끄는 역할을 하며 안전문제로 사전 연습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날 하루 종일 '견인자'를 자처한 학생들은 "남북철도가 하루 빨리 연결되어 부산에서부터 신의주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다 같이 갑시다. 파이팅!"을 외치며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을 응원했다.

이태재 선생님은 "오늘 학생들과 함께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남북철도를 잇고, 남북통일을 앞당겨서 학생들과 신의주까지 여행가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양산역에서 CGV 양산물금 앞까지 이어졌다. 나름 경사가 있는 구간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우리가 끝까지 밀고 가고 싶어요" 젊은 '견인자'들의 덕분에 행진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7월 27일, 임진각에서 다시 만나요!"

오는 5월 21일,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게 남북철도 연결을 당당히 선언해야 할 것이다. 만약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미국이 반대하면 포기해버리는 그런 태도를 취한다면, 우리 가슴을 뛰게 했던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을 사라지고 말 것이다.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의 첫머리에서 약속했던 남북철도 연결사업도 끝내 무산되고 말 것이다. 지금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에 얽매이지 말고 이날 행진에 참여한 학생들처럼 남북철도 연결의 당당한 '견인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오늘은 우리가 책임진다! 청소년, 학생들이 남북철도 연결 상징물을 직접 견인하고 있다.
▲ 오늘은 우리가 책임진다! 청소년, 학생들이 남북철도 연결 상징물을 직접 견인하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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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선언 합의 당시 15만 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스스로 결정한다.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민족의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했던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다.

이태재 선생님과 제자들은 작별인사를 하며 "7월 27일, 임진각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한반도를 넘어 대륙으로 향하기 위한 남북철도 연결은 현 세대가 살아생전 이뤄야 할 과제이자 미래세대가 마땅히 누려야 할 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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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와 #평화협정 실현! #한일지소미아재연장반대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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