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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는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기념해 대전에서 북녘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지난 26일부터 개최한다. 사진전은 2008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0여 년 동안 북중 접경지대 압록강의 산하와 강 건너에 살고 있는 북녘의 풍경과 북한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사진으로 담은 조천현 작가의 작품으로 마련됐다. 
  
4.27선언 3주년을 기념해 조천현 작가의 ‘압록강 아이들’ 사진전이 대전에서 개최되었다.
 4.27선언 3주년을 기념해 조천현 작가의 ‘압록강 아이들’ 사진전이 대전에서 개최되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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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만나는 ‘압록강 아이들’ 사진전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을 시작으로 유성온천역, 대전역 등에서 순회로 개최된다. 26일 시청역에서 진행된 전시에 허태정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권중순 대전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해 조천현 작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대전에서 만나는 ‘압록강 아이들’ 사진전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을 시작으로 유성온천역, 대전역 등에서 순회로 개최된다. 26일 시청역에서 진행된 전시에 허태정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권중순 대전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해 조천현 작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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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만나는 압록강 아이들'이란 제목의 전시에는 압록강 변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북한 주민, 특히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이 선보였다. 압록강은 3월이면 봄이 오는 우리와 다르게 여전히 단단히 얼어 있다. 아이들은 언 강 위를 달린다. 날이 조금 풀리면 사람들은 봄을 기다리며 나무를 심고, 파종을 한다.

여름에는 소를 먹이고, 낚시를 하거나 옴몸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도록 물가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옥수수가 익는 가을이 오면 북녘 들판도 황금빛으로 바뀐다. 눈 내리는 겨울에도 아이들은 산과 들, 강변에서 뛰어놀고 썰매를 타거나 불놀이를 한다.

조천현 작가가 이런 압록강 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풍경을 담아냈다. 사진 속 북녘 아이들은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며 평화롭고 행복한 얼굴이다. 조천현 작가의 사진은 전쟁과 분단이라는 아픈 역사 이전에 순수한 행복과 평화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26~27일), 유성온천역(28일), 대전역(29~30일)으로 이동하며 순회전시 형태로 진행된다. 5월 1일(토)~2일(일), 전시의 마지막은 주말을 맞아 대전엑스포 남문광장으로 이동해 전시를 이어간다.

전시 개막식은 26일 오후 1시 40분에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조천현 작가는 "3년 전 판문점에서 있었던 정상회담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남과 북 정상들이 말이 통하기 때문에 통역도 없이 단독으로 도보다리 회담을 했던 것"이라고 말하며 "압록강에서 다채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압록강 건너 사람들과 말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26일 오후 1시 40분에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 조천현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6일 오후 1시 40분에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 조천현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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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대표 사진 제막을 마친 참가자들이 전시를 축하사며 박수를 치고 있다. 개막식에는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대표 사진 제막을 마친 참가자들이 전시를 축하사며 박수를 치고 있다. 개막식에는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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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현 작가는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월간 <말> 전문기자로 탈북 문제를 집중 취재한 바 있으며, KBS 일요스페셜 '현지르포, 두만강변 사람들', SBS스페셜 '5년의 기록, 압록강 이천리 사람들'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2008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촬영한 압록강 건너 북녘의 풍경과 인물 사진들을 모아 지난해 11월 사진집 『압록강 건너 사람들』(통일뉴스)을 출간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사진이야기 『압록강 아이들』(보리)를 출간했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주로 『압록강 아이들』에 소개된 사진들이다. 조천현 작가는 탈북자에 대한 20년 이상의 취재기록을 묶어 올해 초 『탈북자』(보리)를 펴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대전에서 만나는 압록강 아이들, #압록강 아이들, #조천현 작가, #4.27선언 3주년, #대전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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