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개봉 후 북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인기를 모은 영화 <마크맨>이 오는 28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뛰어난 액션과 감정 연기를 선보인 주인공 리암 니슨이 코로나19로 침체된 한국 극장에 관객들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마크맨>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신 
 
 영화 <마크맨>

영화 <마크맨> ⓒ ㈜디스테이션

 
최고의 사격수였다가 은퇴한 군인 '짐'(리암 니슨)은 애리조나 국경 지역을 지키며 조용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쫓기는 모자를 구해주지만 무자비한 놈들의 공격에 소년의 어머니가 숨을 거둔다. 소년을 시카고에 있는 친척에게 데려가 달라는 그녀의 마지막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던 짐은 길을 나서고 마약 카르텔의 표적이 되어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인다.

이런 이야기 구성을 취하는 <마크맨>은 한 마디로 리암 니슨의 대단한 노익장이 돋보이는 영화다. 액션이 주를 이루는 이 영화에서 리암 니슨은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명사격수다운 모습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적들로부터 쫓기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연륜에서 나오는 차분하면서 열정적인 연기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단지 자동차로 서로를 쫓으며 총을 들고 추격에만 열을 올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소년을 지키려는 리암 니슨의 태도에서 진한 휴머니즘이 느껴진다. <마크맨>이 킬링타임 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건 이렇듯 어른으로서의 책임이 감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숭고한 일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배우 리암 니슨은 1952년생으로 연기 인생 60여 년의 경력을 갖고 있다. 그야말로 백전노장이다. 익숙한 캐릭터를 반복하며 자기복제를 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던 리암 니슨은 이번에 오히려 이런 편견에 정면 승부하는 듯하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분노에 찬 복수를 여전히 연기하면서, 카리스마를 제대로 보여줌으로써 '잘 하는 것을 여전히 잘 하는' 모습을 보인다. 

타인을 돕는 주인공 통해 휴머니즘 전해
 
 영화 <마크맨>

영화 <마크맨> ⓒ ㈜디스테이션

 
리암 니슨의 카리스마로부터 이 영화는 시작되고 끝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앞서 말했듯 휴머니즘이 더해진 이 영화에서 리암 니슨은 기존 출연 영화들에서와 비슷한 듯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것. 앞서 <테이큰> 시리즈 <논스톱> <언노운> 등의 작품을 통해서 보다 한결 더 따뜻해졌다고 할까. 

로버트 로렌즈 감독은 "영화 초반 '짐'은 자신을 둘러싼 문제들로 인해 멕시코 이민자들의 역경에 무심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점차 진행되면서 '짐'은 타인을 돕는 데에서 구원을 찾는다"라며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렇듯 소년을 모른 척 하다가 소년을 책임지는 리암 니슨의 심리 변화는 액션 이외의 이 영화의 정서적인 줄기다. 게다가 리암 니슨도 로버트 로렌즈 감독의 이런 기획 의도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리암 니슨과 소년의 우정도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관람 포인트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주는데, 리암 니슨의 다음과 같은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누군가가 기회를 줘야 해." 

이 대사처럼 각자의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그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어른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 든든해지는 영화다. 

한 줄 평: 리암 니슨은 여러모로 명불허전이었다
평점: ★★★☆(3.5/5) 

 
영화정보

제            목   마크맨
원            제   The Marksman
감            독   로버트 로렌즈
주            연   리암 니슨
수            입   ㈜퍼스트런
제            공   ㈜인터파크
배            급   ㈜디스테이션
장            르   추격 로드 액션
러  닝    타  임   108분
관  람    등  급   15세이상관람가
개            봉   2021년 4월 28일
 
 
 영화 <마크맨>

영화 <마크맨> ⓒ ㈜디스테이션

 
리암니슨 마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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