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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착성하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착성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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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민심 수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박원순·오거돈 사건 피해자들을 향한 사과 메시지가 나왔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사건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를 높이 평가하며 거듭 민주당의 대응을 되돌아보는 반성도 이어졌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22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습니다. 2021. 4. 22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원내대표 윤호중
 
이후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피해자님이여'의 뜻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번 보궐선거의 발생 이유가 되었던 피해자분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비대위원장도 몇 시간 뒤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이 그분들에게 충분한, 마음으로부터 사과를 드리지 못한 것 같았다"며 "그렇다고 그분들을 찾아가거나 하는 것도 신원이 밝혀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현충원이)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적당한 곳이란 생각이 들어서 방명록에 남겼다"라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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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사죄하며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 체제에 들어갔지만 선거 원인이었던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비위에 관한 메시지는 따로 없었다. 일정이 당겨진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별다른 쟁점이 아니었다. 이날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방명록 글은 4.7 재보선 후 당 지도부 차원에서 최초로 나온 사과인 셈이다.

곧이어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신임 원내부대표로서 참여한 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의원도 다시 한 번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일 오세훈 시장이 '현직 시장' 자격으로 박원순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사과"라고 평가했다(관련 기사 : 오세훈 "박원순 성폭력 사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http://omn.kr/1swsx ).

이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20대 여성 15% 이상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모두 외면하고 심판했다"며 "정치권의 미온적 대처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 사안은) 보궐선거 패배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민주당이 참으로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개혁은 진정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피해자가 안정을 회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 민주당도 돕겠다"고 했다.

태그:#박원순, #오거돈, #민주당, #윤호중,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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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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