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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면 곳곳에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다.
 하북면 곳곳에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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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저 예정지 일대 주민들이 갑자기 '사저 건립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저 터 확정 소식이 알려진 뒤 1년여 동안 건립 계획에 관한 설명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21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을 비롯한 인근 도로 곳곳에 대통령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장단협의회와 여성단체협의회, 의용소방대, 청년연합회 등 하북지역 16개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에는 '지역주민과 소통 없는 사저 건립을 반대한다',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는 사저 건립을 중단하라', '사저 건립 계획과 사후 대책 설명 한번 없었던 사저 건립 결사반대', '지역 주민 의사 반영 안 된 사저 건립 원천무효' 등 시종일관 사저 건립에 반대하는 문구가 담겼다.

한 주민은 "덕계동에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사저를 옮긴다는 발표가 1년 전에 났는데, 지금까지도 양산시와 사저 관계자 그 누구도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설명회를 한 번 하지 않았다"며 "조용한 시골 마을에 대통령 사저와 경호동이 들어오면 어떤 불편을 유발할지 뻔한 상황에서 최소한 주민 의견을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에 하북면 주민이 단단히 화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노무현 대통령은 고향으로 간 것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으로 이사하는 것인데 주민들이 마냥 반길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교통체증은 물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수 주민이 원천적으로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북면 곳곳에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다.
 하북면 곳곳에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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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산시가 하북면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21일 오후부터 단계적 철거에 나서면서,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화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하북지역 단체의 한 관계자는 "많은 단체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직접적인 반대 행동에 나섰지만, 우리 단체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양산시와 간담회 이후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년 동안 참다가 겨우 낸 주민 목소리를 이렇게 외면하는 행정에 크게 실망했다"며 반대 행동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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