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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대전 동구청이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대전역 동광장 인근에 있는 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대전 동구청이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대전역 동광장 인근에 있는 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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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대전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이다.

행정안전부와 대전광역시 동구청이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1950년 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압축해 꾸려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주제의식을 담은 '우리는 이곳에서 진실을 보았다'는 전시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는 1950년 당시 <데일리워크>의 영국 종군기자 앨런 위닝턴(Alan Winnington)이 쓴 <나는 한국에서 진실을 보았다>라는 제목의 책자 표지를 각색한 것이다. 위닝턴 기자는 이 기사에서 대전 골령골의 민간인학살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 전시 내용.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 전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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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먼저 민간인 희생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보여준다. 이어 지도를 통해 민간인 희생사건이 일어난 지역을 보여준다. 지도를 보면 방방곡곡이 모두 학살지 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사건의 은폐와 왜곡을 넘어 진실을 밝혀온 과정이 그려진다. 유족회를 결성하고 특별법이 제정된 과정, 땅속에 묻어 있는 전국 민간인 희생자의 흔적과 유가족의 가슴 속에 응어리진 남은 상처를 보여준다.

이어진 '골령골은 왜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 되었나'는 이번 특별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자료들로 채워져 있다.

대전 동구청이 지난해 영국의 셰필드 대학교(The University of Sheffield)로부터 확보한 미공개 사진과 자료가 전시됐다. 위닝턴 기자가 대전 동구 골령골 현장을 취재하며 쓴 육필 일기와 현장을 목격한 마을 주민들의 인터뷰, 참혹한 현장을 스케치한 취재 수첩도 볼 수 있다. 위닝턴이 찍은 네이팜 탄 폭격으로 장애를 입은 소년과 그의 엄마 사진은 위닝턴 기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 전시내용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 전시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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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시는 '추모' 공간으로, 희생자 유가족이 쓴 시들이 소개됐다. 또한 국제공모를 통해 당선된 전국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진실과 화해의 숲)의 조성계획도 입체감 있게 전시돼 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30일까지 대전역 동광장 인근에 있는 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에 참석한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오른쪽)과 박민자 대전동구의회의장(왼쪽)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에 참석한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오른쪽)과 박민자 대전동구의회의장(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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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 전시 내용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 전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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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에 전시된 전국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진실과 화해의 숲) 조성계획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에 전시된 전국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진실과 화해의 숲) 조성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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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에 전시된 전국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진실과 화해의 숲) 조성계획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특별전"에 전시된 전국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진실과 화해의 숲) 조성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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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특별전시, #대전 동구청, #전통나래관, #민간인희생, #민간인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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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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