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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이 몰려옵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불법으로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장면들을 보았습니다. 불법을 저지른 행위는 마땅히 처벌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이 장면은, 우리 사회의 쓰레기 처리 문제가 이미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1년도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배달과 택배가 급증하면서 생활 쓰레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쓰레기 매립장도 곧 폐쇄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매립장과 소각장을 만들기도 갈수록 더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드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쓰레기 처리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 너무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지 않을까요? 지금부터라도 각 개인들이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생활 쓰레기는 이 정도로 많지 않았습니다. 그간 우리들은 풍요 속에서 너무 많은 생활 쓰레기를 양산해낸 것이지요.

택배와 배달부터 줄여야 되지 않을까요?

아무리 우리가 "배달의 민족"이라고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배달과 택배는 지나치게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급증한 택배와 배달로 사건 사고도 갈수록 많아지고, 교통, 과로사 등등 갖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합니다.

특히 택배나 음식배달은 많은 포장이 필요해 쓰레기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택배나 배달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영업 제한으로 타격이 큰 터에 택배로 더 이윤이 줄어드는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도 가급적 스스로 몸을 움직여 테이크아웃하고 그릇을 가져가면 더 좋겠죠.

저는 실제 거의 택배나 배달을 시키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쓰레기도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물티슈를 비롯하여 일회용 물건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쓰레기 줄이기', 이제 의무입니다

각자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생활 쓰레기를 줄여나간다면 반 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시각각 우리를 옥죄어 오는 기후 위기, 이제 우리 지구가 파국으로 치닫는 임계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내가,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삶의 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 이제 그것은 미덕만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의무일 것입니다.

태그:#기후 위기, #쓰레기 줄이기,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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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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