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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질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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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해주시겠습니까?"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가장 처음 질의에 나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에게 내놓은 요구다.  

이날 정부 쪽 답변 시간을 제외하고 12분의 질의 시간을 얻은 서 의원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문제를 거론하는 데 모두 4분이나 할애했다. 

먼저 서 의원은 이 부회장의 사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5개 경제단체장들이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했다"며 "(홍 직무대행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사면을 건의했다고 답변했는데, 대통령께 직접 건의했나"라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고 수감돼 내년 7월 만기 출소 예정이다. 

홍 직무대행은 "경제단체장들과 경제회복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경제간담회를 했었다"며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한 분이 (사면 관련) 건의의 말을 했는데, 그건 제 소관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관계 기관에 적절히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 의원은 "총리 직무대행의 소관 사항이 아닌가"라고 물었고, 홍 직무대행은 "아니다, 경제부총리로서 참석한 경제 관련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를 전달했다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용 사면 이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건의해 달라"

답변이 마무리되자 서 의원은 본격적으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고, 사법처리 돼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며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2년 징역형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 선고를 받고 1482일째 수감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나, 징역형에, 벌금에, 추징금을 내야 할 정도로 범죄를 저질렀나"라며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지 보통의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고, 빨리 석방하도록 건의해달라고 애절한 마음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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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총리대행은 "제가 경제부총리로서 건의받은 내용을 일단 관계 당국에 전달했다"며 "그건(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제가 판단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서 의원은 "행정 수반을 대행하고 있지 않나, 가장 가까운 참모로서 대통령께 그것을 건의해달라는 말씀"이라고 재차 요구했다. 홍 직무대행은 "저는 적절하게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에 추가로 건의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서 의원은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 드렸나"라고 물었고, 홍 직무대행은 "경제계 의견을 제가 (대통령께) 말씀드렸다, 사면의 실시 여부는 통치권자의 권한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까지는 (어떻게 하지 못한다)"고 잘랐다. 

태그:#서병수, #홍남기,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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