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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제234회 울산 중구의는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중구의원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20일 열린 제234회 울산 중구의는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중구의원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 울산 중구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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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지난 13일 각료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한 후 인접 해양도시인 울산의 각 지자체에서 "해양 방류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울산 중구의회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22만 구민의 뜻을 모아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심각한 해양오염 및 인류의 재난이 될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중구의회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은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자국민조차 나타내는 심각한 우려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처사이며 일본과 인접한 우리 울산의 해양생태계는 물론 지역 수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울산서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목소리 이어져
     
앞서 울산 중구도 16개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 원전동맹과 함께 지난 1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근국가의 동의 없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결사반대한다"면서 "정부와 여·야가 총력을 쏟아 이를 막는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같은날 경주 월성핵발전소가 경주시내 보다 가까운 울산 북구와 북구의회도 공동으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강력 규탄'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방사능 해양방류 결정은 북구 주민들의 안전과 생존권에 직·간접적 영향이 있을 뿐 아니라, 오염수에 삼중수소와 세슘, 스트론튬등의 방사성 물질은 전세계 바다의 심각한 오염은 물론 인류의 생존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조치"라고 규탄했다.

특히 북구와 북구의회는 "일본 정부는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여과되지 않은 방사능 오염수는 해양생태계의 변형을 가져와 모든 수산자원이 광범위한 피해를 받을 것"이라며 "수산물 소비급감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수산업 붕괴 위험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울산 북구와 북구의회는 "일본과 접해있는 우리 구는 주민의 안전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해역 방사능 감시 지점을 늘려 줄 것을 울산광역시와 정부 관계기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어업인 단체, 환경단체 등과 연계하여 일본 수산물의 지역유통을 막고, 일본정부와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해 협력,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울산시의회는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이 나온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일본과 가장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는 원전 오염수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 수산업 침체는 물론, 원전 오염수 유입에 따른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되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바다에 독극물을 쏟아붓는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일본의 또 다른 한반도 침략이나 다름없다"면서 "시의회는 울산 시민 건강과 안전을 끝까지 사수한다는 결의와 각오로 일본 만행에 당차게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도 13일 성명을 내고 "시민사회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아내기 위해 한국은 물론 국제적인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한국 시민사회의 이름으로 다시 촉구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생태환경위원회)도 14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본 정부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일"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피해를 당하는 것이 결국 일본이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며 시민들의 대응 동참을 촉구했다.

태그:#후쿠시마 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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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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