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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팔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남북통일 기원 8장승 모시기”
 19일 팔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남북통일 기원 8장승 모시기”
ⓒ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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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팔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남북통일 기원 8장승 모시기”
 19일 팔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남북통일 기원 8장승 모시기”
ⓒ 김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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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1943~1960) 열사가 넘었을 고개에 '동서화합'과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8개 장승이 세워졌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창원, 남원)가 19일 정오 전북 남원시 운동읍 산덕리에 있는 '팔랑재'에서 "동서화합-남북통일 기원 8장승 모시기"라는 제목으로 제막식을 연 것이다. 팔랑재는 경남도와 전북도의 경계다.

8장승 모시기는 경상남도와 남원시가 후원해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환주 남원시장과 창원(마산)·남원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회원들이 함께 했다.

남원에서 태어난 김주열 열사는 금지초교(옛 용정초등학교)와 금지중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3월 옛 마산상업고등학교(현 용마고) 입학을 위해 창원마산으로 왔다.

마산상고 입학시험(3월 11일)을 친 뒤 그해 3월 15일 벌어진 3·15의거에 참가했다가 행방불명 되었다. 그의 형(광열)이 그해 3월 16일 마산상고 합격증을 대신 받았다.

실종 27일만인 그해 4월 11일 김주열 열사는 창원마산 신포동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주검으로 떠 올랐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4·11민주항쟁(제2차 3·15의거)이 일어났고, 이는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김주열 열사 묘소는 남원 금지면 옹정리 우비산에 있고, 창원마산 국립3·15민주묘지에는 가묘가 있다. 마산상고는 1995년 4월 11일 김주열 열사한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창원마산과 남원에 있는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1990년대 결성 이후 다양한 연대 활동을 벌여 왔다. 그 하나가 2007년 '186 김주열 대장정'이다.

시민들이 김주열 열사의 영정을 모시고 2박 3일 동안 남원~함양~진주를 거쳐 창원까지 김주열 열사를 생각하며 '민주횃불'을 들고 달린 것이다. 이때 팔랑재에 '동서화합 대장승'과 '남북통일 대장승' 2개가 세워졌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7년마다 4·19 기념일 때 이곳에서 '동서화합 장승제'를 열어 왔고, 2014년 '민주수호 대장군'과 '소통화합 여장군' 장승을 세웠다.

김영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고문은 "장승은 나무로 되어 있어 세워이 지나면 부식된다. 그래서 7년마다 장승을 바꾸면서 새로 세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8개가 세워졌으니, 앞으로 7년 뒤에는 16개, 그 다음에는 32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장승이 더 세워지기 전에 남북통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에 장승 4개는 남원, 다른 4개는 창원마산에서 만들어 가져갔다.

이학모 (남원)김주열열사기념사업 회장은 "이 땅의 자유와 민주, 정의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김주열 열사를 비롯한 민주열사들의 명복을 빈다. 우리 영호남이 김주열 열사로 인해 화합되듯이, 앞으로 더욱 더 형제의 우의를 나누자"며 "김주열 열사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 발전해 나가자"고 했다.

이 회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지금도 목숨을 걸고 군부의 총탄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게서 61년 전 김주열 열사와 민주시민들의 목숨을 본다. 민주주의를 향한 그들의 외침에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했다.

백남해 (창원마산)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은 "장승을 세우는 것은 뜻을 세우는 것이다. 하늘을 떠받들고 땅을 지탱하는 것이 천하대장군이요 지하여장군이다. 하늘은 우리가 우러러야 할 진리이며 땅은 우리가 발 붙이고 살아가는 터전이다"고 했다.

그는 "장승을 세우는 것은 하늘의 뜻을 받들고 사람을 섬기는 일이다. 더하여 민주 대장승과 동서화합 대장승을 세우는 것은 하늘과 땅의 뜻을 받들어,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음을 모아 화합할 것을 기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백남해 회장은 "그 먼 시간, 김주열 열사께서 이 길을 지나며 오늘을 알지 못하였겠지만, 오늘의 우리는 열사의 뜻을 알고 가슴에 새기며 이곳에 대장승의 이정표를 세운다"며 "대장승의 이정표를 세우는 것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부디 하늘과 땅과 열사께서 우리를 바르게 이끌어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19일 팔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남북통일 기원 8장승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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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주열 열사, #4.19혁명, #팔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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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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