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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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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왜 잘못된 정보를 전 국민이 보게 하시나?"
정진석 "대정부질문의 주도권은 의원이 갖는 거다."
홍남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의 입장을 올바르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정진석 "부총리! 들으세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9일 오후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설전을 벌였다.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해서다.

정 의원은 먼저 "스가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서 단번에 일본의 백신 가뭄을 해소했다"면서 "다음 달에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우리 대통령이 일본 총리보다 성과를 못 거뒀을 땐 국민의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물었다. 홍 부총리가 "우리나라도 외교적 경로를 통해 추가로 백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하자 정 의원은 "국민들은 정부 말을 믿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특히 "현 (백신 접종) 속도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데 6년 4개월이 걸린다는 평가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대한민국은 백신 빈곤국인가, 의아해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백신에 대해서 말씀만 하면 상황은 거꾸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가 "제가 답변할 시간을 달라"면서 발끈했다. 그는 "집단면역 체계 형성에 6년 넘게 걸린다는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은 불안해지기만 한다"며 "정부는 상반기에만 1200만 명을 접종하고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을 명확히 제시해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라. 왜 잘못된 정보를 전 국민이 보게 하시나"라고 반문했다.

발언시간 종료로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도 설전은 이어졌다. 정 의원이 "대정부질문의 주도권은 국회의원이 갖는다"고 일축했지만, 홍 부총리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의 입장을 올바르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다시 답변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큰소리로 호통을 치면서 "국민의 대표로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여야 의원들의 고성까지 겹치면서 소란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제지 전까지 이어졌다.

홍 부총리의 구체적인 추가 설명은 다음 순번이었던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충남 천안시갑) 질의 때야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지금까지 정부가 계약한 백신 물량은 1억5200만회 분으로 7900만 명 분이다. 어제(18일) 기준으로 도입된 백신이 362만, 상반기 중 도입이 확정된 게 1447만으로 총 1809만 도즈"라며 "(이를 통해) 상반기에만 1200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계약 대부분이 국제적인 백신 수급상 하반기에 많이 몰려 있어서 11월 집단면역을 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부는 최근 일부 백신의 공급 여건에 변화가 있어서 우려스러운 부분에 대응하고 있고 백신 회사와의 추가적인 공급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외교적 경로를 통해 백신을 추가공급할 수 있는 외교적 협의도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홍남기, #정진석, #대정부질문, #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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